한국 유소년 축구가 중국과의 맞대결에서 4골을 내주며 무릎을 꿇었다.
중국에서 열린 4개국 국제 유소년 친선대회에 참가한 한국 16세 이하(U-16) 축구 대표팀은 개최국 중국 U-16 대표팀과의 경기에서 수비 불안을 노출하며 완패했다. 이번 패배로 한국은 대회 우승컵을 중국에 내주게 됐다.
대회 종반까지의 흐름은 한국이 주도하는 모양새였다. 한국 대표팀은 앞선 경기에서 타지키스탄을 7-0으로 대파한 데 이어 우즈베키스탄마저 4-1로 제압하며 막강한 화력을 과시했다.
넷이즈
두 경기에서만 11골을 몰아친 한국의 우세가 조심스럽게 점쳐진 이유다. 반면 중국은 2연승을 달리고 있었으나 경기 내용 면에서 한국에 밀린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막상 뚜껑을 열자 경기 양상은 예상과 다르게 흘러갔다. 한국은 전반 시작 37초 만에 중국의 위안보한과 우비러로 이어진 측면 공격을 막지 못하고 선제실점을 허용했다.
5분 뒤 페널티킥으로 동점골을 터뜨리며 균형을 맞췄으나, 전반 37분 프리킥 상황에서 우비러에게 중거리 슈팅으로 추가골을 내주며 다시 리드를 빼앗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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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기세가 올랐고 득점 이후 나온 세리머니는 현지에서 큰 화제가 됐다. 멀티골을 기록한 우비러는 회전 동작이 섞인 화려한 발차기를 선보였다.
중국 포털 넷이즈는 16일 "중국 남자 축구팀은 정말 강하다! 한국을 4-2로 완파하며 3연승으로 대회 우승을 거머쥐었다. 그들의 쿵후킥 세리머니는 정말 멋졌다!"고 보도했다. 현지 팬들은 "발차기가 정말 멋지다", "그들의 회오리 쿵후킥 세리머니는 한국 드라마보다 더 흥미진진하다"며 열광적인 반응을 보였다.
후반 들어서도 한국의 수비진은 중국의 빠른 공수 전환과 압박에 고전했다. 후반 23분 위안보한에게 페널티킥으로 세 번째 골을 내준 한국은 경기 종료 직전 추가시간에도 한 골씩을 더 주고받은 끝에 결국 2-4로 경기를 마쳤다. 우즈베키스탄과 타지키스탄을 연파했던 중국은 한국까지 제물로 삼으며 3연승으로 대회 정상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