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 환호공원 내 간이 동물원에서 사육 중이던 일본 원숭이 두 마리가 우리를 탈출해 시민들이 가슴을 쓸어내렸다.
지난 11일 소방당국과 경찰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 30분쯤 수컷 원숭이 2마리가 탈출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수색에 나선 당국은 탈출 당일 한 마리를 생포한 데 이어 11일 오전 6시쯤 나머지 한 마리까지 모두 안전하게 포획했다.
포항북부소방서
이번 소동은 '사육사가 원숭이에게 사료를 준 후 케이지를 제대로 잠그지 않아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탈출한 원숭이 중 한 마리는 '좋아하는 음식으로 유인해 케이지로 자발적으로' 돌아왔다. 나머지 한 마리는 '케이지 인근 3~4m 나무 위에 있던 것을 구급대원이 구조'하며 상황이 종료됐다.
수색과 포획 과정에서 별다른 인명 피해는 없었으며 생포된 원숭이들의 건강 상태도 양호하다. 원숭이 포획을 위해 포항시 공원과 직원과 소방대원 등 10여 명의 인력이 현장에 긴급 투입돼 밤샘 작업을 벌였다.
포항북부소방서
신강수 포항시 푸른도시사업단장은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 개정에 따라 2023년 12월 14일 이후부터 허가받은 동물원 시설 외에는 야생동물 전시가 금지되고 있다"며 "환호공원 간이동물원 관리계획용역을 시행 중"이라고 밝혔다.
포항시는 사고 재발을 막기 위해 '동물원 전체에 대한 잠금장치 점검과 보강, 먹이 주기 매뉴얼 재정비'를 약속했다.
현재 환호공원 간이 동물원에는 일본 원숭이 4마리를 포함해 사슴 5마리 등 총 25마리의 동물이 사육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