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5월 12일(화)

"여기서부터 대한민국이 모십니다"... 6·25 자발 참전한 네덜란드 용사의 귀환

6·25전쟁 당시 머나먼 이국땅에서 청춘을 바친 영웅이 끝내 대한민국 품에 잠든다. 


국가보훈부는 네덜란드 참전용사 고 야프 콘스탄세 사령관의 유해봉환식을 오는 1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에서 '여기서부터 대한민국이 모시겠습니다'를 주제로 거행한다. 고인은 1952년 2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미 제2보병사단 '인디언헤드' 소속 소대장으로 참전해 강원도 철원군 티본 능선 방어의 핵심 주역으로 활약했다.


보훈부에 따르면 이번 유해봉환식에는 강윤진 보훈부 차관과 페이터 반 더 플리트 주한 네덜란드 대사, 고인의 세 아들이 참석한다. 특히 고인의 친정 부대인 반호이츠 부대원들과 후베르투스 스메이츠 네덜란드 특수전사령관이 직접 방한해 고인의 마지막 길을 동행한다. 국방부 의장대가 도열한 가운데 영접을 마친 유해는 봉송 차량으로 옮겨져 안장지로 향한다.


AKR20260512040800504_01_i_P4.jpg야프 콘스탄세 네덜란드 참전용사 / 국가보훈부


생전 고인은 "사람은 사회를 위해 자기 자신 일부를 내어줄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을 다른 이들에게 말해주고 싶다"며 "사람은 오직 나 하나만을 위해 사는 존재가 아니다"라는 신념으로 자발적 참전을 결심했다.


귀국 후 네덜란드 육군 특수전사령관을 역임하며 '정의와 자유를 위한 십자훈장' 등을 받았지만, 대한민국을 향한 애정은 각별했다. "부산 유엔기념공원에 안장되고 싶다"는 고인의 간절한 유지에 따라 유족들이 이번 사후 안장을 결정했다.


강 차관은 "대한민국을 위해 청춘을 바쳤던 고 야프 콘스탄세 사령관님께 깊은 추모의 마음을 바친다"며 "정부는 대한민국으로 귀환하시는 영웅의 마지막 가시는 길을 품격을 다해 예우하는 것은 물론, 대한민국을 위해 희생·헌신하셨던 참전영웅들과 유엔군 참전의 역사를 미래 세대에게 계승하는 일에도 성심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14일 부산 유엔기념공원 안장식이 마무리되면 고인은 35번째 사후 안장자로 영면에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