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7일(수)

"사이드미러 접고 운전해라"...재벌 3세 '갑질' 논란


대립산업 이해욱 부회장 / 연합뉴스

 

[인사이트] 윤혜경 기자 = 대형 건설사 대림산업의 이해욱 부회장이 운전기사들을 상대로 '슈퍼갑질'을 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지난 22일 노컷뉴스는 대림산업 이해욱 부회장이 운전기사들에게 상습적으로 인격을 모독하는 폭언과 욕설을 일삼았다고 보도했다.

 

이해욱 부회장의 운전기사였던 A씨는 노컷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 부회장을 거쳐간 수행기사라면 '무조건 사이드미러를 접고 운전'을 하게 돼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A씨가 말하는 '사이드미러 접고 운전'은 차에서 출발할 때부터 사이드 미러를 접고 운전을 하는 것으로 직접 앞뒤 좌우로 고개를 돌려 시야를 확보해야 한다.

 

만약 이때 운전을 하지 못하면 그 자리에서 바로 해고를 당한다는 게 A씨의 설명이다.

 

이어 A씨는 "시야 확보 때문에 브레이크와 핸들에 신경을 못쓰는 상황이 오면 이 부회장은 기다렸다는 듯 폭언을 했다"면서 "고개를 돌리며 차선을 변경하는 도중 대형 트럭이 끼어들어 죽는 줄 알았다"며 아찔했던 당시 상황을 폭로했다.

 

또 다른 운전기사 B씨는 "부회장 운전대를 잡고 나서부터 환청이 들리고 불면증에 시달렸다"며 치를 떨었다.

 

한편 대림산업 관계자는 "부회장의 횡포는 사실이 아니다"며 "일부 기사들의 과장된 얘기고 만약 그랬다면 이미 고소를 했을 것"이라고 운전기사들의 말을 부인했다.

 

윤혜경 기자 heak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