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날 여운이 채 가시기도 전인 지난 9일 오후, 경의중앙선 열차 내에서 한 남성이 다리가 불편한 노인을 향해 무차별적인 폭언을 퍼부은 사실이 알려졌다.
12일 JTBC '사건반장'은 당시 상황이 담긴 제보 영상을 통해 공분을 사고 있는 현장을 공개했다.
JTBC '사건반장'
제보자 A씨가 촬영한 영상에 따르면 검은색 상의를 입은 남성은 열차 좌석에 앉아 있던 아버지뻘 노인에게 약 5분 동안 욕설을 쏟아냈다.
피해 노인은 지팡이를 짚고 있을 정도로 거동이 불편한 상태였다. 남성은 노인의 몸이 좌석 경계선을 침범했다는 이유로 분을 참지 못한 채 "옆으로 가라고! 여기 선이 있잖아 XXX야, 안 보여? 옆으로 더 가라고 XXXX"라며 고성을 질렀다.
일방적인 위협이 이어지자 주변에 있던 젊은 커플이 다가와 남성을 제지했고 그제야 소란은 잦아들었다.
지팡이를 든 노인은 소동 직후 도착한 역에서 곧장 하차했다. A씨는 "어르신은 원래 목적지였는지 모르겠으나 피해를 보신 후 바로 내렸다"며 "하지만 문제의 남성은 열차에 계속 탑승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어버이날 다음 날에 이런 장면을 보게 돼 마음이 너무 아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