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9일(금)

택배기사는 살해한 노래방 도우미 시신을 택배 차량에 실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Banks

 

[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노래방 도우미가 성관계 후 무시하는 발언을 하자 홧김에 살해한 택배기사가 경찰에 체포됐다.

 

22일 인천 계양경찰서는 "지난달 27일 오전 1시경 서구 왕길동의 한 모텔에서 노래방 도우미 B씨(45·여)를 목 졸라 죽이고 시신를 유기한 혐의로 택배 기사 A씨(48·남)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B씨가 성관계 후 성적으로 모욕적인 말을 해 화가 났다"며 "전기장판에 연결된 전깃줄로 목을 졸랐다"고 진술했다.

 

CCTV 영상 분석 결과 A씨는 이날 오전 6시 42분께 모텔에서 나와 B씨의 시신을 자신의 택배 차량에 싣고 인천시 중구에 있는 회사에 출근했다.

 

이후 같은 날 4시까지 시신을 차량에 싣고 일을 한 뒤 오후 11시경 고향인 경북 상주의 한 농수로에 시신을 유기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21일 인천시 서구에 있는 자택에서 A씨를 체포한 뒤 추궁 끝에 22일 오전 시신유기 장소를 확인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해 정확한 사인을 밝히는 한편, A씨를 상대로 구체적인 범행 경위 등에 대해 추가로 조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