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5월 01일(금)

제2의 김소영인가?... 의정부서 남성 4명에게 수면제 먹이고 5000만원 훔친 27살 여성

27세 여성이 남성들에게 수면제를 먹인 뒤 계좌에서 돈을 훔친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범행 수법과 검거 후 태도가 과거 '모텔 살인' 사건의 김소영과 놀라울 정도로 유사해 모방 범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경기 의정부경찰서는 1일 강도상해 등 혐의로 고모 씨(27)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image.pn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된 이미지


SBS 보도에 따르면 고 씨는 최소 4명의 남성 피해자들에게 수면제 성분이 포함된 음료를 제공한 후 이들의 계좌에서 총 5000만 원 상당을 빼내는 수법으로 범행을 저질렀다.


고 씨의 범행 방식은 치밀했다. 피해자들이 휴대전화로 송금할 때 비밀번호를 입력하는 모습을 몰래 관찰해 암기한 뒤, 이를 범행에 활용했다. 


지난 2월 중랑구에서 발생한 사건에서는 잠들어 있는 피해자의 지문을 이용해 수백만 원을 자신의 계좌로 이체하기도 했다.


범행에 사용된 약물은 서울 강서구 소재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처방받은 벤조다이아제핀 계열 수면제로 확인됐다.


피해자들의 소변 검사 결과에서도 해당 성분이 검출됐다. 이는 과거 '모텔 살인' 사건의 김소영이 사용했던 것과 동일한 계열의 약물이다.


강북 모텔 연쇄살인' 피의자 김소영 / 서울북부지검강북 모텔 연쇄살인' 피의자 김소영 / 서울북부지검


더욱 주목할 점은 검거 후 보인 태도다. 고 씨는 피해자가 계좌에서 돈이 사라진 것을 추궁하자 "내가 빚이 있어서 나한테 준다고 한 거였냐. 왜 이제 와서 그러냐"며 범행 사실을 부인했다.


경찰은 현재 고 씨의 휴대전화를 분석해 추가 피해자 존재 여부와 공범 가능성을 조사하는 등 수사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