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그룹이 38개 계열사의 업무망을 구글 워크스페이스로 묶었다. 계열사별로 나뉘어 있던 이메일, 문서, 일정, 자료 공유 체계를 그룹 공통 플랫폼으로 통합하고, AI 활용 기반을 넓히는 작업이다.
30일 SM그룹은 전체 계열사 54곳 가운데 38곳에 구글 워크스페이스를 우선 적용했다고 밝혔다. 이번 도입으로 그룹 통합 도메인(@smgroup.co.kr)을 기반으로 한 공식 협업 환경을 구축했다. 계열사별로 따로 운영되던 이메일, 문서 작성, 일정 관리, 자료 공유 기능을 한 플랫폼 안에서 관리하는 방식이다.
SM그룹은 지난달 경영지원부문 산하에 'AI 연구 태스크포스팀(TFT)'도 신설했다. 이 조직은 구글 워크스페이스 도입 이후 클라우드 전환, 업무 데이터 표준화, AI 활용 과제 발굴을 맡는다. 협업 도구 교체에 그치지 않고 그룹 업무 데이터를 AI가 활용할 수 있는 형태로 정리하는 작업까지 함께 진행한다.
에이전틱 AI 도입도 다음 단계로 잡았다. SM그룹은 구글 클라우드의 '제미나이 엔터프라이즈(Gemini Enterprise)'를 활용해 본사와 현장, 지점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보고서 작성, 자료 취합, 업무 현황 파악에 쓰이는 시간을 줄이고 기획·분석 업무 비중을 높이는 게 목표다.
SM하이플러스는 그룹 AI 전환의 실무 사례로 제시됐다. SM하이플러스는 지난해 12월 전산 시스템을 아마존웹서비스(AWS) 클라우드로 전환했다. 하이패스 결제 성능과 보안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작업이었다. SM그룹은 이 경험을 제조·서비스, 해운, 건설 등 주요 사업부문으로 넓힐 계획이다.

경영진 교육도 병행한다. SM그룹은 경영진이 직접 AI 도구로 사업 현안을 점검하는 '리더십 AI 컨퍼런스'를 열고, 부서별 실무 인력을 혁신 챔피언으로 육성하기로 했다. AI 활용 대상을 전산 부서에서 현장 부서로 넓히는 절차다.
AI 연구 TFT를 이끄는 안병현 SM하이플러스 대표는 "구글 워크스페이스는 단순한 도구 모음이 아니라 AI가 실시간으로 연결되는 업무 생태계의 시작점"이라며 "인프라 개선과 에이전틱 AI 접목을 병행해 SM그룹 전체 사업부문에서 업무 효율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사진제공=SM그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