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4월 30일(목)

'바가지'에 등 돌린 민심... 올리브영, 광장시장에 '올영양행'으로 심폐소생 나섰다

최근 일부 상점의 바가지 요금 논란으로 민심이 돌아섰던 서울 광장시장에 올리브영이 '정직한 상생'을 기치로 내걸고 구원투수로 등판한다.


30일 CJ올리브영은 한국인의 일상 문화를 체험하려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K데일리케이션(K-Dailycation)' 트렌드에 발맞춰 '올리브영 광장마켓점'을 전격 오픈했다고 밝혔다.


이번 매장은 단순한 쇼핑 공간을 넘어 1960년대 상점의 정취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올영양행' 콘셉트로 꾸며진 것이 특징이다.


인사이트CJ올리브영이 30일 서울 광장시장에 선보인 '올리브영 광장마켓점' 전경 / 사진 제공 = CJ올리브영


광장시장의 상징적인 장소인 주단부 2층에 244평이라는 압도적 규모로 자리 잡았으며, 내부 곳곳에 복고풍 인테리어를 적용해 방문객들이 K뷰티 쇼핑은 물론 광장시장의 과거와 현재를 동시에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시장 상권과의 갈등을 원천 차단하고 상생을 극대화한 상품 구성이다. 올리브영은 시장의 주요 먹거리인 김부각이나 건과일 등의 스낵류를 판매 목록에서 과감히 제외하며 기존 상인들의 상권을 철저히 보호했다. 대신 시장 특유의 분위기와 어우러지는 '원물큐레이션존'을 선보였다. 이곳에서는 청귤, 자작나무, 당근, 쑥 등 자연 유래 성분을 활용한 K뷰티 제품들을 제안하며, 원재료의 실물과 효능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원물 탐색존'도 함께 운영한다.


외국인 관광객을 겨냥한 체험형 콘텐츠도 대폭 강화했다. 한복과 두루마기 등 전통 의상을 갖춘 '레트로 포토존'은 한국 여행의 추억을 남기기에 제격이다. 또한 피부·두피 진단 및 퍼스널 컬러 진단 공간에는 시장의 전통 원단을 비치해, 디지털 기기와 아날로그 원단을 교차 비교하며 자신에게 맞는 색상을 찾을 수 있는 이색적인 경험을 제공한다. 모든 서비스는 영·중·일 3개 국어를 지원해 글로벌 고객의 편의성을 높였다.


인사이트CJ올리브영이 30일 서울 광장시장에 선보인 '올리브영 광장마켓점' 전경 / 사진 제공 = CJ올리브영


매장 동선 역시 관광객들의 쇼핑 패턴을 분석해 전략적으로 배치했다. 클렌징부터 뷰티디바이스, 스킨케어, 마스크팩으로 연이어 배치해 외국인 관광객들이 매장을 둘러보며 K스킨케어 루틴을 자연스럽게 경험할 수 있도록 했고, 퍼스널 컬러 진단 후 즉시 자신에게 맞는 메이크업 제품을 테스트할 수 있는 메이크업 바(Bar)도 마련했다.


이외에도 전통문양 키링이나 마그넷 등 한국적 정서가 담긴 기념품 매대를 별도로 운영하고, 매장 오픈을 기념해 선물을 포장할 수 있는 전통 원단 증정 행사도 진행하는 등 관광객들의 만족도를 높일 계획이다.


지역 사회와의 동반 성장에도 힘을 싣는다. 올리브영은 이날 광장시장 상인총연합회 및 광장주식회사와 상생 협약을 맺었다. 향후 매장 수익금의 일부를 활용해 명절 성수기 마케팅을 공동 기획하는 등 광장시장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할 방침이다.


인사이트CJ올리브영이 30일 서울 광장시장에 선보인 '올리브영 광장마켓점' 전경 / 사진 제공 = CJ올리브영


올리브영은 앞으로도 광장마켓점과 같은 지역별 특색을 담은 이른바 'K뷰티 랜드마크'를 전국적으로 조성해 한국의 문화는 물론 각 지역의 매력을 알리는 데 앞장설 계획이다. 비수도권 지역에 1,238억 원을 투자하는 만큼, 이를 통해 내국인 뿐만 아니라 방한 외국인의 상권 방문을 늘려 지역 경제의 자생력을 높일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가장 한국적인 공간인 전통시장에 매장을 선보인 만큼 K뷰티뿐 아니라 한국 고유의 문화를 경험할 수 있도록 콘텐츠 전반을 세심하게 기획했다"며 "향후에도 방한 관광객의 만족도를 높이고, K관광 산업에 기여할 수 있도록 글로벌 관광 상권 전략을 지속 고도화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