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비 시비로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횡설수설하던 50대 남성을 마약 투약 혐의로 긴급 체포했다.
30일 대구경찰청에 따르면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A씨가 검거됐다.
유튜브 '대한민국 경찰청'
사건은 지난달 15일 대구 북구의 한 거리에서 "택시 손님이 내리지 않는다"는 112 신고가 접수되면서 시작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택시 안에서 버티고 있던 A씨를 마주했다.
당시 A씨는 극심한 다리 통증을 호소하고 있었다. 이에 경찰은 응급 상황으로 판단해 구급차 호송을 준비했으나 현장에서 A씨의 이상 행동이 포착됐다. A씨는 "다리에 벌레가 자꾸 기어 다닌다"며 허공을 향해 이해하기 어려운 말을 반복했다.
유튜브 '대한민국 경찰청'
현장 경찰관은 이 발언을 단순한 통증 호소가 아닌 마약 투약에 따른 환각 증세로 의심했다. 이른바 '메스 버그(Meth bug)'로 불리는 이 현상은 마약 부작용의 대표적 사례로 피부 위에 벌레가 지나가는 듯한 극심한 가려움과 환각을 동반한다.
의구심을 품은 경찰이 A씨의 다리를 살핀 결과 선명한 주사 자국이 발견됐다. 결정적으로 A씨의 가방 내부에서 마약과 함께 사용한 흔적이 역력한 주사기가 무더기로 쏟아져 나왔다.
경찰은 현장에서 A씨를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즉각 체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