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4월 29일(수)

여친 부모와 첫 식사 후 잠수 탄 29살 교사... 질문 수위 두고 '갑론을박'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여자친구의 부모와 식사 자리를 가졌다가 큰 상처를 입고 연락을 두절했다는 한 남성의 사연이 올라와 누리꾼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자신을 29살 남교사라고 밝힌 작성자 A씨는 대학교 행정직으로 근무하는 여자친구, 여자친구 부모와 함께 식사 자리를 가졌다고 말문을 열었다.


화기애애해야 할 식사 자리는 여자친구 부모의 압박 면접 같은 질문 공세로 인해 A씨에게 씻을 수 없는 씁쓸함을 남겼다.


A씨가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여자친구의 부모는 처음 만난 자리에서 A씨의 경제적 상황을 노골적으로 파고들었다.


먼저 "연봉은 얼마나 받느냐"는 질문에 A씨가 "200만 원 조금 넘게 받고 있다"고 답하자 분위기는 무거워졌다.


곧이어 "모아둔 돈은 있느냐", "집은 자가냐 전세냐"는 날 선 질문이 이어졌다. A씨는 "집을 사느라 따로 모은 돈은 없으며, 지금은 전세 주고 있다"고 답변했다.


그러자 여자친구 부모는 "나중에 결혼할 때는 전세를 빼고 들어갈 수 있느냐"고 물었고, A씨가 "대출해서 들어가려고 한다"고 답하면서 대화는 마무리됐다.


식1.jp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된 이미지


뿐만 아니라 여자친구 부모는 가족 관계에 대해 물었고, A씨는 공무원인 어머니가 아버지와 사별하면서 혼자 자식을 키워왔다고 설명했다.


그러자 여자친구 부모는 "그럼 결혼할 때 부모님이 지원 못 해주시겠네"라고 말했고, A씨는 "확실히 말씀은 안 해주셔서 모르겠다"고 답했다.


식사를 마치고 돌아온 A씨는 "멘탈이 나가서 질문도 기억 안 나고 적당히 대답했다"며 "얼른 밥 먹고 여친한테 피곤하다고 하고 집 왔고, 여친 연락 안 받고 오후까지 잤다"고 전했다.


이어 A씨는 여자친구로부터 "어제 식사 자리에서 부모님 때문에 미안하다"라는 내용의 문자를 받았다며 착잡한 마음이라고 하소연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의 반응은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


"교사라는 번듯한 직업을 가진 청년에게 첫 만남부터 너무 무례한 질문 아니냐"며 A씨를 옹호하는 의견이 있는 반면, 일각에서는 "딸을 가진 부모 입장에서 결혼을 생각한다면 현실적으로 물어볼 수 있는 질문이다", "자가가 있는데 왜 울지? 기만 아니냐"는 냉담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현재 해당 게시물은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며, 결혼 전 상대 부모님과의 첫 만남에서 '경제력' 질문이 어디까지 허용되는지에 대한 열띤 논쟁으로 번지고 있다.


ㅇ.jp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