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4월 29일(수)

임신으로 소득 끊겼는데도 "각자 부담?" 아내에 생활비 '절반' 요구한 남편

임신으로 무급휴직 중인 아내에게도 생활비 절반 부담을 요구하는 남편의 사연이 온라인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2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에 따르면, 여성 A씨는 남편과 결혼 후 줄곧 생활비를 정확히 반씩 나눠 부담해왔다고 밝혔다.


A씨의 남편은 자영업자로 A씨보다 약 3배 많은 소득을 벌고 있지만, 부부는 강남 주택 매입이라는 목표를 위해 소비를 절약하며 생활비를 동등하게 분담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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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A씨가 임신 초기 하혈로 무급휴직에 들어가면서 시작됐다. 소득이 완전히 끊긴 상황에서도 남편은 여전히 생활비의 절반을 요구했고, A씨는 기존에 모아둔 저축으로 이를 감당하고 있다고 했다.


병원비 부담 방식도 복잡하다. 부부가 함께 산부인과에 갈 때는 남편이 카드로 결제하지만, A씨가 혼자 병원을 방문할 경우에는 본인이 직접 비용을 지불하고 있다고 전했다.


A씨는 "남편은 함께 외식할 때 식사비는 본인이 내더라도 발렛비는 꼭 내가 내게 한다"고 말했다. 또한 "과거 임신테스트기 비용을 달라고 했다가 크게 다툰 뒤로는 생활비 이야기를 꺼내기조차 조심스럽다"고 토로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남편 돈도 결국 집 마련에 쓰인다는 건 알지만, 아이를 임신해 소득이 없는 상황에서도 생활비를 계속 나눠 부담해야 한다는 점이 서운하다"고 심경을 밝혔다.


출산 후 육아 비용에 대해서도 갈등이 예상된다. 남편은 아이 관련 비용도 공동통장에 각자 일정 금액을 넣어 충당하자는 입장이다. 이는 A씨가 육아휴직으로 수입이 없는 기간에도 기존 저축으로 생활비를 보태야 한다는 의미다.


이 사연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의 반응은 크게 엇갈렸다. 일부는 "임신과 출산으로 인한 공백은 공동 책임인데 지나치게 계산적이다", "배우자가 소득이 없는 상황에서 생활비를 절반씩 부담하게 하는 건 과하다"고 남편을 비판했다.


반면 다른 누리꾼들은 "강남 집 마련이라는 공동 목표를 함께 선택한 만큼 남편 입장도 이해할 수 있다", "단순히 돈을 아끼는 게 아니라 자산 축적을 우선하는 방식으로 봐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