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4월 29일(수)

출산 직후 '산후출혈+심정지' 온 산모, '골든타임' 지켜 목숨 살릴 수 있었던 이유

출산 직후 산후출혈과 심정지로 위독했던 산모가 부산 지역 대학병원과 분만병원 간의 유기적인 진료협력 네트워크 덕분에 생명을 구했다.


지난 27일 부산백병원에 따르면 이달 초 지역의 한 분만병원에서 아이를 낳은 산모 A씨가 출산 직후 멈추지 않는 산후출혈로 저혈량 쇼크에 빠졌다.


현장 의료진의 전원 요청을 받은 부산백병원은 즉시 수용을 결정하고 이송 중인 구급차와 통화하며 응급처치를 지도했다. 


0003519116_001_20260427103216875.jpg산후출혈 산모가 부산백병원 응급의료센터로 이송되고 있다.(해당 사진은 본 기사 사례와 무관) / 부산백병원


A씨는 17분 만에 상급종합병원에 도착했으나, 도착 직후 심정지가 발생하는 긴박한 상황이 이어졌다.


대기 중이던 산부인과, 응급의학과, 심장혈관흉부외과 의료진은 즉각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혈액 응고 장애로 수술조차 불가능했던 최악의 조건이었지만, 의료진은 원인 혈관을 찾아 막는 자궁색전술을 선택했다. 


2시간에 걸친 사투 끝에 시술은 성공했고 고비를 넘긴 A씨는 현재 중환자실에서 안정적으로 회복 중이다.


v.jp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이번 '골든타임' 확보의 일등 공신은 보건복지부 지정 '모자의료 진료협력 시범사업'이다. 경남권역 대표기관인 부산백병원은 지역 내 14개 분만 의료기관과 24시간 응급 대응 네트워크를 가동하고 있다. 


실제로 사업 시행 이후 이 병원으로 전원 되는 고위험 임산부는 이전보다 2.4배나 증가했다.


김영남 부산백병원 권역모자의료센터장은 "수용 병원을 찾느라 시간을 지체했다면 구급차 안에서 심정지가 발생했을 것"이라며 "이번 사례는 환자 의뢰부터 이송, 치료 연계까지 이어지는 응급의료체계가 한 치의 오차 없이 작동했음을 증명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