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 남기시면 재사용하겠습니다. 땅 파면 돈 나오나?"
한 식당의 반찬 셀프바에 붙은 서슬 퍼런 안내문이 온라인에서 화제다. 잔반 재사용이라는 '금기'를 당당히 내건 식당 사장의 엄포에 누리꾼들의 반응은 의외로 엇갈리고 있다.
28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어느 식당의 반찬 코너를 촬영한 사진 한 장이 게시됐다.
온라인커뮤니티
사진 속 안내문에는 김치를 남길 경우 재사용하겠다는 경고와 함께 자영업자의 고충이 섞인 거친 문구가 적혔다. 작성자 A씨는 해당 안내문을 붙인 사장을 향해 '테토(테스토스테론) 사장'이라 지칭하며 거침없는 태도에 놀라움을 표했다.
통상적으로 '손님이 왕'이라는 인식이 강한 서비스업계에서 이 같은 문구는 자칫 불친절하거나 비위생적으로 비칠 수 있는 대목이다.
"다른 사람이 먹다 남긴 음식을 먹게 될 수도 있다"는 불안감을 조성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론은 사장의 입장을 대변하는 쪽으로 기울었다.
상당수 누리꾼은 무분별하게 음식을 남기는 손님들의 행태를 꼬집었다. 한 누리꾼은 "손님들이 오죽했으면 저랬겠냐"며 "먹지도 못할 음식을 욕심내서 가져오는 사람들 때문에 사장의 인내심이 바닥난 것"이라고 옹호했다.
또 다른 이는 "외국처럼 반찬마다 비용을 청구해야 정신을 차릴 거냐"며 "호의가 계속되면 권리인 줄 아는 태도가 문제"라고 비판의 날을 세웠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반면 우려 섞인 시선도 존재한다. 일부 누리꾼은 "실제로 재사용은 안 하겠지만 글귀 자체가 주는 찝찝함 때문에 다시는 가고 싶지 않을 것 같다"거나 "결국 사장 이미지에 독이 되는 선택"이라며 부정적인 견해를 내비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