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내에서 베푼 호의가 권리로 돌아오는 이른바 '식대 가스라이팅' 사건이 발생해 네티즌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27일 네이트판에는 신입 사원이 선배의 남는 식대를 당연하게 자신의 메뉴 업그레이드에 사용하다 못해 메뉴 선택권까지 통제하려 들었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와 논란이 되고 있다. 서울 소재 직장에 재직 중인 작성자는 건강 관리를 위해 저렴한 샐러드를 선택하며 남는 식대 예산을 신입 사원에게 양보했다가 황당한 일을 겪었다.
사건의 발단은 신입 사원 A의 정중한 부탁에서 시작됐다. 인당 12,000원의 법인카드 식대 한도 내에서 작성자가 8,000원짜리 메뉴를 고르자, A는 남는 차액을 보태 자신의 메뉴를 세트로 업그레이드해도 되겠느냐며 예의 바르게 물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된 이미지
작성자는 후배를 아끼는 마음으로 흔쾌히 허락했으나, 다음 날부터 A의 태도는 돌변했다. 묻지도 않고 점원에게 작성자의 식대 차액을 포함한 고가 메뉴를 주문하기 시작한 것이다.
결정적인 장면은 작성자가 오랜만에 11,500원짜리 덮밥을 고르려 했을 때 벌어졌다. A는 작성자를 톡톡 치며 "항상 샐러드 드시더니 가벼운 거 드시는 게 속 편하지 않겠느냐"며 사실상 작성자의 메뉴 변경을 종용했다.
본인이 비싼 음식을 먹기 위해 선배의 메뉴 선택권을 가로막는 반전 상황이 연출된 셈이다. 작성자가 이에 항의하자 A는 오히려 팀원들 앞에서 "갑자기 이러시면 제가 뭐가 되느냐"며 서운함을 토로해 작성자를 당황하게 만들었다.
온라인 커뮤니티가 술렁이고 있다. 대다수 네티즌은 신입 사원의 무례한 태도에 경악을 금치 못하는 분위기다.
한 네티즌은 "호의가 계속되니 권리인 줄 아는 전형적인 사례다"라며 분노를 표했고, 또 다른 이는 "남의 식대를 자기 주머니 돈처럼 생각하는 발상 자체가 비정상이다"라고 일갈했다. 선배의 배려를 이용해 가스라이팅을 시도한 신입 사원의 행동은 직장 내 예절과 인간관계에 대한 씁쓸한 여운을 남기며 많은 이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