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4월 29일(수)

"6% 금리 내세웠다"... 일론 머스크, '만능앱' 꿈 담은 'X 머니' 출격 임박

일론 머스크가 지난 2022년 X(옛 트위터)를 인수하며 공언했던 '모든 것의 앱(Everything App)' 구상이 3년 만에 베일을 벗는다.


블룸버그 통신은 26일(현지 시각) 머스크가 X를 중국의 위챗처럼 결제와 쇼핑, 생활 서비스를 아우르는 만능 플랫폼으로 탈바꿈시키려는 계획이 현실화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보도했다.


머스크는 이날 자신의 X 계정을 통해 "X를 만능앱으로 바꾸는 오랜 목표에 거의 근접했다"며 "이달 중 새로운 금융 서비스 도구를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론 머스크 / GettyimagesKorea일론 머스크 / GettyimagesKorea


그는 지난 2월에도 직원들에게 "이용자들이 X 하나로 모든 일상생활을 영위할 수 있게 만들고 싶다"며 강력한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X는 현재 'X머니'라는 명칭의 금융 결제 플랫폼을 테스트 중이다. 초기 테스트 버전을 경험한 이용자들은 X머니로 결제 시 3% 캐시백을 제공하며, 현금 예치 시 무려 6%의 이자를 지급한다고 전했다.


이는 미국 은행권 평균 이자율의 약 15배에 달하는 파격적인 수준으로, 실제 도입될 경우 막대한 자금이 X머니로 유입될 가능성이 크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페이팔 창업 멤버로서 테크 제국을 건설한 머스크의 이력 덕분에 업계의 기대감도 높다. 금융 규제로 인해 상대적으로 낙후된 미국 결제 시장에서 개인 간 무료 송금은 물론 배달, 쇼핑, 택시, 여행 예약까지 한 번에 해결하는 서비스는 강력한 경쟁력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는 "X머니가 안착한다면 미국 IT 서비스 사상 유례없는 거대 소셜미디어와 금융의 결합체가 탄생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머스크 특유의 '호언장담' 스타일이 변수다. 블룸버그는 "머스크는 과감한 약속을 하고도 기한을 지키지 못한 전례가 많다"고 꼬집었다.


특히 X머니가 뉴욕 등 미국 내 주요 도시에서 아직 결제 서비스 라이선스를 취득하지 못한 상태라는 점을 들어, 한 달 안에 실제 서비스가 출시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는 신중한 관측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