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들이 고물가 시대를 맞아 일상의 작은 즐거움인 커피 한 잔의 가격에도 부담을 느끼며 '커피값 가난'을 호소하고 있다.
지난 24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돈 없는데 커피가 자꾸 마시고 싶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가난한 주머니 사정과 기호식품 사이에서 갈등하는 청년들의 현실을 대변했다.
작성자 대학생 B씨는 고등학교 시절에는 에너지 음료로 버텼으나 대학 입학 후 선배들과 어울리며 커피 맛에 눈을 뜬 뒤 매일같이 밀려오는 커피 유혹에 괴로워하고 있다는 사연을 전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B씨는 생활비를 아끼기 위해 평소에는 집에서 믹스커피를 타 마시며 욕구를 달래고 있지만 카페에서 파는 커피 특유의 맛을 잊지 못해 가끔은 지갑을 열 수밖에 없다고 털어놨다.
하루 2~3천 원 수준의 저가 커피조차 매일 반복되면 한 달이면 수만 원의 고정 지출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B씨는 "한두 번도 아니고 매번 돈이 깨지니까 너무 맛있으면서도 마음이 힘들다"며 소액임에도 불구하고 학생 신분에서 느끼는 경제적 압박감을 생생하게 묘사했다.
온라인상의 반응은 안타까움과 공감이 주를 이뤘다. 네티즌들은 "요즘 밥값보다 무서운 게 커피값이라 공감된다", "학생 때는 천 원 한 장도 소중한 법인데 기호식품 끊기가 정말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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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작성자는 "저가 커피 브랜드도 매일 마시면 한 달 식비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게 된다"며 "텀블러를 들고 다니며 학내 휴게실 커피를 이용하거나 카누 같은 인스턴트 원두커피로 대체하라"는 현실적인 조언을 건네기도 했다.
반면 일부에서는 "커피값 2~3천 원에 힘들 정도면 아예 안 마시는 게 맞다"거나 "카페 할인 혜택을 찾아보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냉정한 지적도 나왔다.
하지만 대다수는 "성인이 되어 사회생활을 시작하면 커피는 단순한 음료가 아니라 생존을 위한 '수혈'과 같다"며 이제 막 커피의 맛을 알아버린 대학생의 고민에 훈훈한 격려를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