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5타수 4안타 대활약을 펼친 뒤 동료의 음료수 세례를 받으며 환한 웃음을 지었다.
27일(한국시간) 이정후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6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홈경기에서 1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그는 3루타를 포함해 5타수 4안타 2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6-3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경기 종료 후 수훈 선수로 선정된 이정후는 현지 중계방송 인터뷰를 진행하던 중 예기치 못한 상황을 맞았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인스타그램
팀 동료 윌리 아다메스가 더그아웃에서 음료 통을 가져와 몰래 접근한 뒤 이정후에게 노란색 이온 음료를 쏟아부었다.
갑작스런 음료수 세례에 깜짝 놀란 이정후는 곧바로 웃음을 터뜨리며 상황을 즐겼다. 그는 인터뷰에서 "앞으로 자주 (수훈선수로 뽑혀서) 음료수를 맞고 싶다"고 말했다.
시즌 초반 고전했던 이정후는 최근 들어 뚜렷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달 중순까지 1할대 타율에 머물렀던 그는 최근 타격감을 회복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최근 3경기 연속 멀티 히트를 기록한 이정후는 현재 시즌 타율 0.313(99타수 31안타)으로 내셔널리그 타율 10위, 최다 안타 공동 10위(31개)에 랭크됐다.
이정후는 부활의 원동력으로 자신감 회복을 언급했다. 그는 "최근 경기에서 좋은 결과가 나오면서 자신감이 생겼다"며 "타격 코치님들이 경기 전 타격 훈련에서 밸런스를 잡아주신 것이 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인스타그램
이정후는 "오늘 승리로 팀이 3연속 위닝시리즈를 기록했는데 앞으로도 팀이 상승세를 이어가는 데 보탬이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팀 내에서 이정후의 위상도 크게 달라졌다. 그는 이날 올 시즌 두 번째이자 3월 28일 이후 처음으로 1번 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토니 바이텔로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경기 후 "이정후는 구장 곳곳으로 타구를 날리며 팀에 활력소 역할을 하고 있다"며 "수비에서도 팀에 기여한다"고 평가했다.
바이텔로 감독은 "시즌 초반엔 비시즌 준비했던 노력이 결과로 이어지지 않았지만, 이제 경기력으로 나타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