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바스티안 사웨가 2026 런던 마라톤에서 1시간 59분 30초를 기록하며 사상 첫 공식 서브 2를 달성했다.
지난 26일(현지시간) 열린 2026 런던 마라톤에서 케냐의 사바스티안 사웨가 1시간 59분 30초라는 경이로운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사상 첫 공식 '서브 2'의 금자탑을 쌓았다.
이는 고 켈빈 키프텀이 보유했던 종전 세계 기록을 무려 65초 앞당긴 수치로, 42.195km 전 구간을 100m당 17초 속도로 달린 셈이다.
사웨는 2019년 엘리우드 킵초게가 이벤트성 대회에서 세운 비공식 기록 1시간 59분 40초마저 경신하며 인류 역사상 가장 빠른 사나이임을 입증했다.
1분59분30초에 마라톤을 완주한 사웨 / GettyimagesKorea
레이스를 마친 사웨는 "오늘은 마라톤 역사에서 모두에게 희망을 준 날이다"라며 "마지막 1마일을 남기고 전광판 시계를 확인했을 때 나조차 소름이 돋았다"고 벅찬 소감을 전했다.
그는 "이 기록은 나 혼자 만든 결과가 아니다. 거리마다 가득 찼던 런던 시민들의 열정적인 응원이 나를 끝까지 밀어붙였다"고 덧붙였다.
이날 2위 요미프 케젤차 역시 1시간 59분 41초를 기록하며 '서브 2' 시대의 동반 개막을 알렸다.
세계 육상계는 경악과 찬사를 동시에 보냈다. 세계육상연맹은 "이벤트 레이스에서만 가능하다고 여겨졌던 서브 2를 정식 규정 아래서 달성해냈다"며 이번 기록이 인간 한계의 이정표를 다시 세웠다고 평가했다.
1분59분30초에 마라톤을 완주한 사웨 / GettyimagesKorea
하지만 기록 혁명 이면의 '기술력'을 둘러싼 논쟁도 뜨겁다.
사웨가 착용한 97g 무게의 최신 카본화가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일각에서는 이를 '기술적 도핑'이라 비판하며 마라톤의 본질 훼손과 불공정성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불의의 사고로 떠난 켈빈 키프텀의 투혼을 이어받은 이번 대기록은 마라톤이 단순한 지구력 싸움을 넘어 첨단 과학과 전략의 결합체로 진화했음을 상징한다.
한편 여자부에서는 티그스트 아세파가 2시간 15분 41초로 우승하며 스포츠 과학이 빚어낸 새로운 승리를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