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4월 30일(목)

주인 바뀌고 흑자 전환한 남양유업, 베트남 유통 공룡과 700억 규모 '대박' MOU 체결

남양유업이 국내 유가공 업계 최초로 대통령 경제사절단에 합류하며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에 청신호를 켰다. 


경영권 교체 이후 체질 개선을 통해 흑자 전환에 성공한 남양유업은 베트남 현지 유통 대기업과 대규모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K-분유'를 넘어선 'K-푸드' 수출 전초기지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24일 남양유업은 베트남 유통 대기업 '푸 타이 홀딩스'와 3년간 700억 원 규모의 'K-푸드 산업 협력 및 시장 확대를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사진3) 한국-베트남 비즈니스 포럼 현장 모습 (왼쪽부터, 찐 비엣 흥 푸 타이 홀딩스 비즈니스 디벨롭먼트 디렉터, 김승언 남양유업 사장, 팜 딘 도안 푸 타이 홀딩스 회장, 이동춘 한앤컴퍼니 부사장).jpg23일 남양유업이 베트남 유통 대기업 ‘푸 타이 홀딩스’(Phu Thai Holdings)와 3년간 700억 원 규모의 K-분유 기반 K-푸드 산업협력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 남양유업


이번 협약은 대통령 경제사절단 일정의 일환으로 열린 '한국-베트남 비즈니스 포럼' 현장에서 이뤄졌다. 


서명식에는 김승언 남양유업 대표집행임원(사장), 이동춘 한앤컴퍼니 부사장, 팜 딘 도안 푸 타이 홀딩스 회장이 참석했으며, 김정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베트남 재무부 장관이 임석했다. 


파트너사인 푸 타이 홀딩스는 베트남 전역 63개 성·시에 걸쳐 소매점 16만 개, 슈퍼마켓 1천여 개, 편의점 2천여 개, 도매망 2천5백여 개를 촘촘히 구축한 현지 굴지의 유통 공룡이다.


앞서 올해 1월 푸 타이 홀딩스와 조제분유 수출 파트너십을 맺고 베트남 거점 도시에 입점해 온 남양유업은, 현지 유통 파트너들의 긍정적인 평가와 안정적인 수요에 힘입어 이번 대규모 MOU를 성사시켰다. 


이를 기점으로 남양유업은 기존 조제분유 중심의 수출 구조를 다각화하여 '프렌치카페', '테이크핏' 등 자사의 핵심 K-푸드 제품군으로 협력 범위를 넓히고 베트남 전역으로 판로를 본격 개척할 계획이다.


(사진2) 한국-베트남 비즈니스 포럼 현장 모습 (왼쪽부터 김승언 남양유업 사장,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이동춘 한앤컴퍼니 부사장, 정용호 농림축산식품부 국제협력총괄과 국장) (1).jpg 한국-베트남 비즈니스 포럼 현장 모습 (왼쪽부터 김승언 남양유업 사장,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이동춘 한앤컴퍼니 부사장, 정용호 농림축산식품부 국제협력총괄과 국장) / 남양유업


이번 성과의 이면에는 남양유업의 새 주인이 된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의 전폭적인 지원이 자리하고 있다.


이동춘 한앤코 부사장이 경제사절단에 직접 동행한 것 역시 국내 사모펀드 업계 최초의 사례다.


유통 및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사모펀드가 단순한 재무적 투자자에 머물지 않고, 기업의 글로벌 사업 전략 수립과 실행에 직접 뛰어드는 경영 파트너로서 진화된 행보를 보여줬다고 평가하고 있다. 


2024년 1월 남양유업 경영권을 인수한 한앤컴퍼니는 경영 효율화와 신성장 동력 발굴에 매진해 왔으며, 그 결과 남양유업은 2024년 3분기 영업이익 흑자 전환에 성공하고 연간 기준으로도 흑자를 기록하며 오랜 적자 고리를 끊고 성공적인 턴어라운드를 이뤄냈다.


남양유업은 이미 캄보디아 시장에서 자체 조제분유 브랜드 '임페리얼XO' 수출과 현지 특화 제조자개발생산(ODM) 브랜드 '스타그로우'를 운영하며 탄탄한 해외 운영 노하우를 축적해 왔다.


(사진1) 23일 남양유업이 베트남 유통 대기업 ‘푸 타이 홀딩스’(Phu Thai Holdings)와 3년간 700억 원 규모의 K-분유 기반 K-푸드 산업협력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 체결했다..jpg한국-베트남 비즈니스 포럼 현장 모습 / 남양유업


이를 바탕으로 베트남을 넘어 동남아 전체로 시장 지배력을 넓힌다는 복안이다. 


김승언 남양유업 사장은 "올해 초 100% 국산 원유 기반 조제분유로 시작한 협력이 베트남 현지에서 굳건한 기반을 확보했다"며, "이번 MOU를 통해 K-분유에서 K-푸드 전반으로 확장되는 새로운 도약기에 들어선 만큼 신뢰를 바탕으로 다양한 유제품군을 지속 선보이며 베트남을 동남아 수출의 핵심 거점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