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4월 29일(수)

안성재, '모수 서울' 와인 바꿔치기 논란에 고개 숙였다... 여론은 여전히 '싸늘'

국내 유일의 미쉐린 3스타를 기록했던 안성재 셰프의 파인다이닝 레스토랑 '모수 서울'이 최근 불거진 '와인 빈티지 바꿔치기' 의혹에 대해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그러나 구체적인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이 빠진 사과 내용에 소비자들의 분노는 오히려 커지는 모양새다.


지난 23일 모수 서울은 공식 SNS를 통해 "지난 2026년 4월 19일 와인 페어링 서비스 과정에서 고객님께 정확한 안내가 이뤄지지 않아 혼선을 드리고 이후 응대 과정에서도 충분한 설명을 드리지 못해 큰 실망을 안겨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사과했다.


이어 "사안 발생 이후 고객님께 별도로 사과를 전했고 너그럽게 받아주셨으나, 저희 식당에 보내주신 기대에 비추어 볼 때 그 과정 또한 충분하지 못했다는 점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안성재 셰프를 비롯한 저희 팀 모수 전원은 이번 사안을 매우 엄중히 받아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인사이트안성재 모수 오너셰프 / 뉴스1


모수서울은 "관련 서비스 전반을 점검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드린다. 보여주기식 사과에 그치지 않고, 진정성 있는 자세로 고객님과의 신뢰를 다시 쌓아나아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논란은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이용객 A씨의 폭로로 시작됐다. A씨는 생일을 맞아 모수를 방문해 와인 페어링 코스를 이용하던 중, 리스트에 명시된 '2000년 빈티지' 와인 대신 약 10만 원 저렴한 '2005년 빈티지'가 서빙됐다고 주장했다.


A씨가 맛과 향의 차이를 느껴 확인을 요청하자, 담당 소믈리에는 그제야 오서빙을 인정하면서도 "2000년 빈티지 병이 아래층에 있었다"며 마치 선심 쓰듯 "해당 와인도 맛보게 해주겠다"고 대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A씨가 사진 촬영을 요청하자 그제서야 2000년 빈티지 병을 가져온 점을 들어, 처음부터 의도적으로 낮은 등급의 와인을 제공한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이 증폭됐다.


인사이트A씨가 공개한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레스토랑 측의 사과에도 불구하고 대중의 반응은 냉담하다. 소비자들은 사과문에 '고의적인 기만(사기)'이었는지에 대한 명확한 설명이 없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댓글에는 "사진을 찍지 않았다면 모르고 넘어갔을 것 아니냐", "단순한 안내 부족이 아니라 명백한 고객 기만이다", "해당 소믈리에에 대한 징계나 향후 구체적인 보상안이 빠져 있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또한 이번 사건을 계기로 과거 모수에서 유사한 서비스 불만을 겪었다는 추가 제보들도 이어지고 있다. 한 누리꾼은 "작년 방문 당시에도 주문한 샴페인을 누락하고 뒤늦게 제공했다"며 서비스 체계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을 제기했다.


1인당 디너 가격이 42만 원에 달하는 초고가 레스토랑에서 발생한 이번 사태는 '신뢰'가 생명인 파인다이닝 업계에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