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4월 23일(목)

"강아지 책임져라" 엄마 말에 짐 싸다 '경악'한 딸의 사연

취업으로 인한 타지 독립을 앞두고 7년 동안 키운 강아지의 거취 문제를 둘러싼 모녀간의 갈등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23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 글을 올린 작성자 A씨는 대학교 재학 시절 입양해 현재 7살이 된 강아지를 두고 "니가 데리고 왔으니 책임져라"며 동행을 요구하는 어머니의 태도에 야속함을 토로했다. 


A씨는 타지에서 작은 원룸을 구해 홀로 사회생활을 시작해야 하는 본인의 처지를 고려하지 않는 가족들의 반응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f6d33f31-bd25-460a-b24c-8475fc99fef4.jp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된 이미지


A씨의 주장에 따르면 이번 취업은 계획에 없던 일이었으며, 좁은 원룸에서 강아지를 키우며 직장 생활을 병행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무리가 있다.


그는 "입양에 동의하고 함께 키웠다면 가족이 같이 책임지는 것이 맞다"며 본인이 독립한다고 해서 오직 자신에게만 책임을 전가하는 상황을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특히 자식의 앞날을 위해 부모가 이 정도의 서포트도 해주지 않느냐며 서운함을 드러냈다.


강아지 입양 당시 대학생이었던 A씨는 본인의 능력이 부족한 상태에서 부모님의 허락과 도움을 받아 강아지를 키워왔다.


A씨는 "부모님이 입양을 허락했다는 것은 강아지 양육에 대한 서포트도 지속하겠다는 의미 아니냐"며 반문했다. 


a.jp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독립이라는 힘든 시기에 뜬금없이 책임론을 들고나온 부모님의 처사가 마치 '한 방 맞은 것 같은' 충격으로 다가왔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해당 사연이 공개되자 누리꾼 반응은 싸늘하게 식었다. 작성자의 태도를 비판하는 이들은 "7년을 키웠는데 독립한다고 버리고 가는 게 말이 되느냐", "부모님은 강아지를 키우고 싶어서 허락한 게 아니라 딸이 원해서 허락해준 것뿐이다"라며 날 선 반응을 보였다.


"본인 앞길 가로막는 짐으로 취급하는 모습에 강아지가 불쌍하다"는 의견도 압도적이었다. 7년이라는 세월 동안 쌓인 정보다 본인의 편의를 우선시하는 태도가 '경악'스럽다는 반응이 줄을 이었다.


반면 일각에서는 부모님의 태도가 과하다는 의견도 조심스럽게 제기됐다. "사회 초년생이 원룸에서 강아지를 키우는 건 현실적으로 학대나 다름없다", "가족이 다 같이 살던 집에서 계속 키우는 게 강아지에게도 안정적일 것"이라며 A씨의 상황을 대변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하지만 대다수의 누리꾼은 "책임이라는 단어의 무게를 너무 가볍게 생각한다"며 입양 주체인 A씨가 끝까지 감당해야 할 몫임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