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웬만한 어른보다 지식이 해박하다는 '알파 세대'의 활약이 놀랍다. 중국 랴오닝성 좡허시 다잉전의 한 산악지대에서 8살 소년 쉰뎬펑이 잡초의 종류만 보고 "이 산 아래에 황금이 있다"고 예언해 화제다.
23일 바스티유 포스트에 따르면 지난 16일 아버지와 함께 산나물을 캐러 나선 소년은 평소 책에서 익힌 지질학 지식을 바탕으로 특정 식물의 군락지를 발견하고는 걸음을 멈췄다.
아이가 가리킨 것은 '문경초(쇠뜨기)'였다. 이 식물은 금광석이 있는 토양에서 잘 자라는 대표적인 지표 식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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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아들의 말을 반신반의했던 아버지는 스마트폰 AI 도구를 활용해 아들이 지목한 식물을 촬영하고 정보를 대조했다.
AI의 분석 결과는 놀라웠다. 해당 식물이 금 광맥 근처에서 흔히 발견되는 식물임이 확인됐고, 주변에서는 금광의 수반 광물 중 하나인 운모가 섞인 암석까지 줄줄이 발견됐다. 흥분한 부친은 주변 수 킬로미터 범위를 탐색하며 더 많은 문경초 군락과 반짝이는 입자가 박힌 운모석들을 확인했고, 지질학에 정통한 지인들에게도 자문을 구했다.
전문가의 견해도 소년의 판단에 힘을 실어줬다. 랴오닝성 지질탐사원의 왕하이펑 전문가는 공개된 영상을 검토한 뒤 "현장에서 확인된 문경초 군락과 흑운모, 그리고 규화 갈철석화 암석들은 금광이 형성되는 환경에서 흔히 나타나는 특징"이라며 "여러 정황을 종합해 볼 때 이 지역에 금이 매장되어 있을 확률이 매우 높다"고 진단했다. 특히 암석에서 발견된 광물화 흔적이 금광의 존재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핵심 단서라는 설명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신중한 입장도 덧붙였다. 문경초가 있다고 해서 100% 금광이 존재하는 것은 아니며, 실제 채굴 가능한 규모의 광맥인지는 전문 기관의 정밀 화학 분석과 지질 시추가 선행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평범한 산나물 채취 나들이가 8살 소년의 관찰력과 AI의 검증 기술 덕분에 거대한 금광 발견의 서막으로 변하면서, 현지 매체들은 '현대판 금광 탐지기 소년'의 이야기에 집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