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4월 23일(목)

"약속 어기고 1억 대출받아 주식투자 한 예비신랑... 파혼이 답일까요?"

예비 신랑이 약속을 어기고 몰래 1억 원대 신용 주식 투자를 한 사실이 밝혀져 신뢰가 깨진 예비 신부가 파혼을 고민하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파혼이 맞는 선택일까'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결혼 날짜를 잡고 동거 중인 예비 신부로, 예비 신랑 B씨의 재정 문제로 인해 극심한 심적 고통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사건의 발단은 2년 전 결혼 논의가 시작될 무렵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A씨는 B씨에게 5,000만 원의 대출금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12121qwqw.jp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과거 친한 지인에게 투자 사기를 당해 생긴 빚이었다. B씨가 성실하고 부지런한 사람이라는 점, 그리고 경찰 조사 등에 성실히 임하며 해결 의지를 보였다는 점에서 A씨는 "사람을 보고" 함께 빚을 갚아나가기로 결심했다.


하지만 문제는 B씨의 투자 습관이었다. B씨는 이미 빚이 있는 상태에서도 대형주 한 종목에 2,000만 원을 투자하고 있었으며, 그중 1,000만 원은 신용 대출을 이용한 이른바 '빚투' 상태였다.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힘든 결정이었으나, B씨는 확신을 보이며 "더 이상의 신용 투자는 절대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이후 해당 종목이 급등하며 2,000만 원이 1억 원이 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비록 약속을 어기고 신용 대출 1,000만 원을 추가로 끌어다 쓴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지만, 자산이 불어나는 상황에서 A씨는 내 집 마련의 꿈을 키우며 한 번 더 믿음을 보냈다.


신뢰가 완전히 무너진 결정적 계기는 최근에 발생했다. B씨가 또다시 A씨 몰래 대규모 신용 투자를 감행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진 것이다.


d3d8ecf4-5a05-4bdf-93a7-3cea682857fb.jp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된 이미지


주식 시장의 호황 속에 B씨는 여러 대형주 종목에 약 8,000만 원의 신용 대출을 끼고 투자 중이었다. 이 사실은 B씨가 특정 종목을 정리해 수익을 냈다고 자랑하던 중 무심코 내뱉은 말실수를 통해 드러났다. 


1억 원에 육박하는 큰돈을 상의도 없이 빌려 투자했다는 대범함과, 앞선 약속을 비웃듯 반복된 은폐 행위는 A씨에게 커다란 충격으로 다가왔다.


A씨는 "돈을 잃은 게 아니라 벌었지만, 몰래 저렇게 했다는 배신감이 너무 크다"며 분노를 표했다. 시장 상황이 나빠질 경우 감당해야 할 리스크를 전혀 고려하지 않는 B씨의 태도에 신뢰가 바닥을 쳤다는 설명이다.


현재 B씨는 "잘해보고 싶어서 그랬다"며 울먹이며 사과하고 있으며, 원한다면 모든 주식을 정리하고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읍소하는 상태다. 


A씨는 평소 B씨가 술도 즐기지 않는 '집돌이'인 데다, 임신을 위해 담배까지 끊을 정도로 자신을 위했던 점을 떠올리며 갈등하고 있다.


gfdads.jp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의 반응은 냉담했다. "투자로 돈을 번 게 독이 된 케이스다. 한 번 맛을 본 사람은 절대 못 끊는다", "사기 당한 이력과 신용 주식은 결이 같다. 한탕 주의가 몸에 밴 것", "모르고 결혼했으면 파산했을 때나 알았을 것. 조상신이 도운 파혼 기회다"라는 등의 부정적인 반응이 주를 이뤘다.


반면 "사람 자체는 성실해 보이니 경제권을 완벽히 압수하는 조건으로 기회를 줘라"는 신중론도 일부 존재했다.


전문가들은 부부간 경제적 신뢰는 결혼 생활의 근간이며, 중독에 가까운 투자 성향은 개인의 의지만으로 고치기 어렵다는 점을 시사하며 신중한 결정을 당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