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4월 23일(목)

고기 팔아 6남매 부양한다던 中 '효자 청년'...알고 보니 4층 건물주 아들?

최근 SNS를 통해 6명의 동생을 돌보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효자 청년'으로 알려진 21세 손 모 씨의 사연이 조작된 '가난 코스프레'라는 의혹에 휩싸이며 반전을 맞았다.


당초 손 씨는 지체 장애가 있는 여동생과 다운증후군을 앓는 막내 등 줄줄이 비엔나처럼 딸린 6명의 동생을 부양하기 위해 학업까지 포기하고 돼지고기 장사를 한다고 밝혀 많은 이들의 동정심을 샀다. 하지만 현지 당국의 조사 결과, 해당 가정의 경제적 실체는 일반적인 서민 가정을 훌쩍 뛰어넘는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소강시 부녀연합회와 민정국 등의 조사에 따르면, 손 씨의 아버지는 지역 농산물 시장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가족 명의로 4층짜리 건물과 다수의 상가, 슈퍼마켓을 운영 중이다.


641 (1).jpgqq


손 씨가 운영하는 돼지고기 가판대 역시 아버지로부터 물려받거나 가족이 함께 운영하는 여러 사업체 중 하나였다. 현지 당국자는 "이 가정은 현지 표준에 따라 저소득층 보장 대상이 전혀 아니며, 아버지는 오히려 아이들을 충분히 양육할 수 있으니 추가적인 구호가 필요 없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라고 밝혔다.


특히 손 씨가 운영 중인 SNS 계정은 팔로워가 14만 명에 달하며, 특정 세력이 의도적으로 '소년 가장' 이미지를 메이킹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인근 상인들은 "손 씨의 가게는 장사가 매우 잘되는 편이며, 고깃값도 시중보다 비싼 근당 약 30위안(한화 약 5700원)에 팔리고 있다"라고 전했다. 여기에 손 씨의 여동생이 라이브 방송 도중 "6살 때부터 돈을 모아 현재 6만 위안(한화 약 1100만 원)의 예금이 있다"라고 밝히면서 가난한 형편 때문에 고생한다는 당초 주장과는 거리가 먼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641.jpgqq


그럼에도 불구하고 칠 남매를 둔 이 집안의 갈등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1978년생인 손 씨의 아버지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자식이 많아야 나중에 출세할 가능성도 커진다"라며 쉰에 가까운 나이에도 여덟째를 갖고 싶다는 집착을 드러냈다.


반면 장남인 손 씨는 "부모님이 제발 그만 좀 낳으셨으면 좋겠다"라며 과도한 출산으로 인한 심리적 압박감을 호소하고 있다. 당국은 비록 경제적 구호 대상은 아니지만, 장애가 있는 동생들에 대한 재활 지원과 손 씨의 학업 복귀 문제에 대해서는 별도의 상담과 도움을 줄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