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생의 늪에 빠졌던 한국 사회에 모처럼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2월 출생아 수가 30대 여성들의 출산 열풍에 힘입어 7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증가율 측면에서는 통계 작성 이래 45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찍으며 확연한 반등세를 증명했다.
22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2월 태어난 아이는 2만2898명으로 집계됐다. 1년 전보다 2747명 늘어난 수치로, 2024년 7월부터 시작된 증가 흐름이 20개월째 멈추지 않고 있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번 기록은 2월 기준으로 2019년 이후 7년 만에 가장 많은 출생아 수다. 특히 전년 대비 증가율 13.6%는 관련 통계가 만들어진 1981년 이후 2월 기준 역대 최고치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이에 따라 2월 합계출산율도 0.93명을 기록하며 작년 같은 달보다 0.10명 껑충 뛰어올랐다.
출산율 상승의 견인차는 30대였다. 연령대별 출산율을 보면 30대 초반이 86.1명으로 9.1명 늘었고, 30대 후반 역시 61.5명으로 9.2명 증가하며 전체 숫자를 끌어올렸다. 20대 후반과 40세 이상에서도 소폭 상승세가 나타났다.
반면 혼인건수는 설 명절 연휴로 인한 관공서 업무일 감소 영향으로 잠시 주춤했다. 2월 혼인건수는 1만8557건으로 전년보다 811건 줄어들며 22개월간 이어온 증가세가 일단 멈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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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데이터처 관계자는 "업무일이 작년과 같았다면 혼인건수가 증가했을 것"이라며 "1~2월 누적 건수로 보면 2018년 이후 최대 규모"라고 설명해 혼인 시장의 훈풍은 여전함을 시사했다.
이외 인구 지표들도 긍정적인 신호를 보냈다. 2월 이혼 건수는 6197건으로 전년 대비 1149건 감소하며 1997년 이후 가장 적은 수치를 기록했다.
사망자 수 또한 2만9172명으로 1069명 줄어들며 전반적인 인구 지표가 안정 흐름을 보였다. 30대를 중심으로 한 출산 의지 회복이 인구 절벽 위기 속에서 새로운 희망의 불씨가 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