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4월 23일(목)

이재명 대통령이 베트남서 국빈 만찬서 외친 건배사 "쭉쓲쾌"의 의미

베트남을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22일(현지 시간) 또 럼 베트남 당서기장 겸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 이어 국빈 만찬을 함께하며 양국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공고히 했다.


베트남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빈 만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해 최태원 SK 회장, 구광모 LG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장인화 포스코 회장, 허태수 GS 회장, 손경식 CJ 회장, 정기선 HD현대 회장, 조현준 효성 회장,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 등 국내 주요 대기업 총수들이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럼 서기장과 나란히 만찬장에 입장했다. 김혜경 여사와 럼 서기장의 부인 리 여사도 동행했다.


origin_한베트남정상국빈만찬건배.jpg이재명 대통령과 또 럼 베트남 당 서기장 겸 국가주석이 22일(현지시간) 하노이 영빈관에서 열린 국빈만찬에서 건배하고 있다 / 뉴스1


럼 서기장 겸 국가주석은 건배사에서 "베트남과 한국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가 더욱 강력하고 실질적이며 심도 있게 발전해 양국 국민은 물론 역내와 세계의 평화와 안정과 협력과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 된장처럼 오랜 시간 숙성될수록 더욱 깊어지는 베트남 '드엉 번'이라는 된장의 풍미는 우리 양국의 우정과 같다"며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깊고 견고해진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한국의 더욱 번영과 한국 국민의 행복을 위하여, 베트남과 한국 간의 우호적이고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가 앞으로도 굳건하고 지속가능하며 오래도록 발전하기를 위하여"라며 건배를 제의해 박수를 받았다.


럼 서기장이 건배사 후 "감사합니다"라고 한국어로 말하자 좌중에서 웃음이 터져 나왔고, 이 대통령은 답사에서 "또 럼 서기장님, 리 여사님, 그리고 내외 귀빈 여러분, 신짜오(안녕하세요)"라고 화답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언제나 변함없는 동반자로서 베트남과 함께하겠다"며 "오늘 우리가 함께 나눈 비전과 약속들은 수많은 협력의 물줄기가 돼 흐르고 마침내 양국 공동 번영이라는 큰 바다에서 함께 만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origin_대화하는이재용회장과이억원금융위원장.jpg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22일(현지시간) 하노이 영빈관에서 열린 또 럼 베트남 당 서기장 겸 국가주석 주최 국빈만찬에서 대화하고 있다 / 뉴스1


이 대통령은 "지난 2013년 성남시와 탄호아성 간의 우호 교류 협력 MOU 체결을 계기로 처음 베트남을 방문했다"며 "그때 이 나라의 잠재력을 확인했다"고 회상하며 "당시 봤던 수많은 가능성이 오늘날 괄목할 만한 발전으로 이어진 모습을 보면서 베트남의 저력을 다시 한번 실감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양국이 핵심 협력국으로서 과학기술, 혁신, 디지털전환 등 베트남의 미래 성장 핵심 분야에서 협력을 심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원전, 철도, 도시개발 등 핵심 인프라 분야와 자동차, 전기·전자, 반도체 등 전략산업에서 전방위 협력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특히 올해는 베트남 리 왕조의 이용상 왕자가 고려에 정착한 지 800년 되는 해"라며 "작은 교류로 시작된 양국의 인연은 이제 연간 500만 명이 서로 오가는 가장 가까운 이웃으로 거듭났다"고 언급했다.


이어 "베트남에 진출한 1만여 개의 한국 기업 현장에서, 7만 5000여 명의 베트남 유학생이 공부하는 한국의 대학에서, 그리고 10만 한국 베트남 다문화가정의 삶 속에서 우리 양국은 일상을 함께하며 깊은 유대와 신뢰를 쌓아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image.png이재명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하노이 영빈관에서 열린 또 럼 베트남 당 서기장 겸 국가주석 주최 국빈만찬에서 건배사를 하고 있다 / 뉴스1


이 대통령은 "800년 전 뿌려진 인연의 씨앗이 지금의 울창한 숲으로 자라난 것처럼 우리 양국이 함께 키워가는 우정 역시 다음 세대를 위한 풍요로운 결실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함께 힘을 모아가자"고 했다.


아울러 "전쟁의 아픔을 딛고 발전을 이뤄낸 우리 양국은 평화의 가치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고 대화와 타협의 중요성에도 깊이 공감하고 있다"며 "한국과 베트남이 손을 맞잡고 평화와 번영의 미래를 함께 열어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마무리 건배사에서 베트남어로 '당신의 건강을 위하여'라는 의미의 '쭉쓲쾌'를 외쳤다.


만찬에 참석한 재계 총수들은 베트남 정부 및 기업인들과 활발한 소통을 이어갔다. 


이재용 회장과 신동빈 회장 등은 베트남 측 인사들과 우의를 다지는 데 집중했으며, 이재용 회장은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등 청와대 참모진들과도 인사를 나누는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