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발 공급망 충격과 중국의 황산 수출 중단 움직임이 겹치면서 LS MnM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물류 차질로 황 공급이 흔들리는 가운데 중국은 5월부터 황산 수출을 멈출 것으로 전해졌다.
황산은 비료뿐 아니라 구리·니켈 제련, 배터리 소재, 반도체용 고순도 케미컬 생산에 두루 쓰이는 만큼 이번 변동은 단순 원자재 가격 급등을 넘어 소재 공급망 전반을 흔드는 변수로 떠올랐다.
이 국면에서 LS MnM이 주목받는 이유는 황산을 외부 조달에 기대는 구조가 아니라 제련 공정 안에서 직접 만들어 쓰고 팔 수 있는 체계를 이미 갖추고 있어서다. LS MnM은 제련 공정에서 발생하는 아황산가스(SO2)로 고순도황산(PSA)을 생산하고 있으며, 이를 국내 반도체 업체들에 공급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황산 수급 불안이 심해질수록 제련 기반 소재 경쟁력은 더 부각된다.
LS MnM 울산 공장 전경 / 사진=LS
관심의 초점은 구동휘 대표이사 사장 체제로 옮겨가고 있다. LS그룹은 2026년 임원인사에서 구 사장을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시키며 귀금속 매출 증가 등 효율적 운영 관리로 기존 제련 사업 수익성을 빠르게 회복시켰다고 평가했다. 동시에 황산니켈과 전구체 등 이차전지 핵심 소재 사업 육성을 통해 전기차 소재 생태계를 이끌 인물로 제시했다.
이번 황산 급등기는 LS MnM에 단기 시황 수혜를 안기는 동시에, 구동휘 체제의 다음 과제를 선명하게 드러내고 있다. 제련업의 부산물 가치가 높아지는 국면을 실적 방어에 그칠지, 아니면 배터리 소재 사업 확장의 발판으로 연결할지가 더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구 사장의 역할도 단순한 제련 수익성 관리를 넘어 원료 확보력과 공정 경쟁력을 신사업 성과로 연결하는 쪽에 맞춰져 있다. LS그룹이 이번 인사에서 제련 수익성 회복과 소재 사업 육성을 함께 제시한 것도 같은 배경에서다.
실제 LS MnM은 그 연장선에서 배터리 소재 투자를 진행 중이다. LS그룹이 2023년 공개한 EVBM 온산 계획에 따르면 LS MnM은 온산제련소 인근 부지에 MHP 정련 설비와 블랙매스 정련 설비를 연결한 복합 공장을 세워 황산니켈, 황산코발트, 황산망간을 생산할 예정이다. 황산니켈 생산능력은 연간 2만2천톤으로 제시됐고, 회사는 기존 동제련소 인프라와 글로벌 소싱 네트워크, 습식·건식 제련 기술력을 경쟁력의 원천으로 내세웠다.
황산값 급등만 놓고 보면 이번 상황은 누구에게나 일시적 변수일 수 있다. 하지만 LS MnM은 황산을 직접 만들 수 있는 제련 회사이자, 그 제련 역량을 황산니켈과 전구체 밸류체인으로 넓히려는 회사다. 중동발 충격과 중국발 수출 통제가 만든 공급망 재편 국면은 LS MnM으로선 제련 수익성 회복을 넘어 성과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구동휘 LS MnM 대표이사 사장 / 사진제공=LS M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