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4월 21일(화)

"침 뱉지 마라" 말했을 뿐인데... 길 가던 50대 가장 '엎어치기' 해 사지마비 만든 20대

길거리에서 마주친 일면식 없는 청년에게 '엎어치기'를 당한 50대 가장이 사지마비 판정을 받는 비극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20일 JTBC '사건반장'은 지난달 15일 오전 5시 40분쯤 경기도 평택의 한 거리에서 벌어진 끔찍한 폭행 사건을 보도했다.


ggqqq.jpg유튜브 'JTBC News'


피해자 A씨는 당시 지인과 술을 마시고 귀가하던 중 20대 남성 B씨와 마주쳤다. B씨는 이유 없이 A씨 일행의 뒤를 따라오며 세 차례나 침을 뱉었다.


A씨의 지인이 "나이 많은 사람들이니까 하지 말아달라"고 정중히 부탁했으나, B씨는 오히려 이들을 붙잡고 폭행을 휘두르기 시작했다. B씨의 주먹에 얼굴을 맞은 지인은 그 자리에 고꾸라졌다.


상황은 더욱 악화됐다. 윗옷까지 벗어 던지며 위협하던 B씨는 다툼을 말리던 A씨에게 달려들어 '엎어치기'를 시도했다.


바닥에 강하게 추락한 A씨는 구급차가 올 때까지 현장에서 일어나지 못했다. 인근 대학병원으로 긴급 이송된 A씨는 정밀 진단 결과 목 부위 척수 손상으로 인한 사지마비 판정을 받았다. 


현재 휠체어 사용조차 불가능하며 재활조차 기약할 수 없는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img_20230205155307_0i666n76fdfd.jp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가족의 삶은 한순간에 무너졌다. 중환자실에 있는 A씨는 아직 본인이 사지마비라는 사실조차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 


A씨의 아내는 "18년 동안 운영해 온 가게를 정리하고 새 가게 개업을 준비 중이었다"며 "개업을 불과 2주 앞두고 남편에게 이런 일이 벌어졌다"고 울분을 토했다.


가해자 B씨는 상해와 폭행 혐의로 구속 송치됐으며, 검찰은 A씨의 영구적 사지마비 소견에 따라 혐의를 '중상해'로 변경해 구속기소 했다. 


하지만 B씨는 사건 발생 후 지금까지 피해자들에게 단 한 번의 사과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 아내는 "B씨가 혹시라도 가게로 찾아와 해코지하지 않을까 걱정된다"며 "사지마비가 된 남편을 혼자 책임져야 하는 상황에서 너무 막막하다"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