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부동산 시장의 '준서울' 입지로 평가받는 광명 뉴타운 일대 아파트 가격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실거주자들 사이에서 논쟁의 중심에 섰다.
최근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철산 자이 헤르티지는 왜이리 비쌀까?'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와 광명 지역의 고공행진 중인 집값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작성자는 해당 단지의 가격이 서울 주요 지역인 마포구 공덕이나 영등포구 당산의 구축, 혹은 동대문구 답십리와 청량리 일대 준신축급 가격에 육박하고 있다며 '광명 19억 원' 시대에 대한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실제로 철산 자이 브리에르와 함께 이 일대 대장주로 꼽히는 철산 자이 헤르티지는 광명시 철산동의 노후 단지들을 재건축한 3,800여 가구 규모의 초대형 단지다.
철산자이 더 헤르티지 / 자이
지하철 7호선 철산역 역세권 입지와 구로·가산디지털단지 등 대규모 업무지구 배후 수요를 확보하고 있다는 점이 가격 상승의 지표로 시사된다. 특히 서울 구로구와 금천구에 인접한 지리적 이점과 신축 대단지 프리미엄이 맞물리면서 실거래가 및 호가가 서울 비강남권 핵심 지역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추이다.
부동산 시장 전문가들은 광명의 가격 상승 국면을 단순한 거품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풀이한다.
광명 뉴타운의 대규모 이주와 입주가 본격화되면서 주거 환경이 획기적으로 개선되고 있고, 광명사거리 힐스테이트 등 향후 들어설 대단지들과의 시너지 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선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다. 자산 가치 측면에서 볼 때 "서울 웬만한 곳보다 비싸다"는 작성자의 지적은 역설적으로 광명이 단순한 경기도 외곽이 아닌 '서남권 핵심 주거지'로 입지를 굳혔음을 보여주는 지표로 관측된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하지만 시장 일각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감과 함께 금리 변동 추이에 따른 하방 압력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블라인드 내 게시글에는 "그 가격이면 차라리 인서울 상급지로 갈아타는 게 미래 가치 측면에서 낫지 않겠느냐"는 현실적인 조언과 "신축 대단지의 쾌적함을 무시할 수 없다"는 반론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향후 광명 지역 아파트 가격이 서울 주요 입지와의 가격 차이를 좁히며 독자적인 국면을 이어갈 수 있을지는 하반기 추가 입주 물량 소화 여부에 따라 판가름 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