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산 계란값이 급등한 가운데 정부가 수입한 저렴한 태국산 계란이 완판되고 '오픈런' 현상이 나타나는 등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2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가 전날 판매를 시작한 태국산 신선란 1차 물량이 '완판'(완전판매)됐다. 태국산 계란은 농림축산식품부가 물가안정을 위해 처음으로 수입한 물량으로, 이번 물량 중 홈플러스는 4만6000여 판을 확보해 전국 매장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이날 판매된 태국산 계란 가격은 30구 한 판에 5890원으로 국내산 특란 1판 가격(7990원)의 74% 수준에 불과했다. 홈플러스는 다음 달 초까지 총 6차례에 걸쳐 추가 물량을 공급할 계획이다.
19일 오전 서울 강서구 홈플러스 강서점에서 시민들이 태국산 신선란을 구매하고 있다. 이날부터 전국 홈플러스 매장에서 태국산 신선란 한판(30구)을 5890원에 구입할 수 있다. 2026.4.19/뉴스1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유통정보에 따르면 계란 특란 한 판(30개)의 이달 평균 소비자가격은 이날 기준 6969원이다. 지난 2월 6561원까지 떨어졌으나 지난달 6843원으로 뛴 뒤 다시 오름세를 보였다.
이에 홈플러스가 1인당 구매 수량을 2판으로 제한했음에도 공급 물량이 순식간에 동났다. 일부 매장 앞에는 문을 열기 전부터 계란을 사려는 줄이 길게 늘어서기도 했다.
다른 대형마트에서도 계란을 싸게 사려는 움직임이 이어졌다. 롯데마트·슈퍼가 지난달 국산 '행복생생란'을 한 판당 5990원에 내놓자 이 기간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했다. 이마트도 다음달부터 태국산 계란판매를 검토할 예정이다.
다만 계란값이 당분간 안정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살처분된 산란계 사육 규모를 회복하는 데 시간이 걸리는 데다 중동전쟁으로 인한 유가상승이 사료와 생산비에 부담을 줄 우려가 여전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