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현지시간) 뉴스위크에 따르면 캐나다 몬트리올에 사는 로렌 리버맨은 평소처럼 반려견 '찰리'를 데리고 친정집을 방문했다가 평생 잊지 못할 기이한 경험을 했다.
평소 집으로 돌아갈 시간이 되면 누구보다 앞장서서 차에 올라타던 골든 리트리버 찰리가 그날따라 요지부동이었기 때문이다. 35세의 로렌은 "찰리가 그런 행동을 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며 "평소라면 나와 함께 떠나는 것을 무척 좋아하는데, 그날은 정말 평소답지 않아 충격적이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로렌이 인스타그램에 공유한 영상 속에는 찰리가 친정집 현관 앞에 자리를 잡고 앉아 움직이기를 거부하는 모습이 담겼다.
인스타그램
로렌의 어머니 할리 사이먼스 리버맨이 문가에서 기다리며 "찰리, 이제 가자"라고 타일러보고, 로렌이 평소 찰리가 사족을 못 쓰는 간식인 '펍 컵'으로 유혹해봐도 찰리는 꿈쩍도 하지 않았다. 찰리의 얼굴에는 말로 설명하기 힘든 슬픔과 고뇌가 서려 있는 듯했다.
찰리가 고집을 부린 진짜 이유는 불과 몇 시간 뒤에 밝혀졌다. 로렌의 할머니이자 찰리와 각별한 유대감을 나눴던 90세의 글로리아가 세상을 떠났다는 비보가 전해진 것이다.
생전 할머니는 찰리가 아파트를 방문하는 것을 무척 반겼으며, 찰리 역시 할머니가 직접 만든 땅콩버터와 쿠키가 있는 그곳을 가장 좋아했다. 로렌은 "목줄을 풀어주면 찰리가 곧장 할머니 집 문 앞으로 달려가 기다릴 정도였다"고 회상했다.
비보를 듣는 순간 로렌과 그녀의 어머니는 서로 전화를 걸어 "찰리가 왜 그렇게 행동했는지 이제야 알겠다"며 동시에 외쳤다.
찰리는 지난 3년 동안 한 번도 보이지 않았던 이상 행동을 통해 가족에게 닥칠 비극을 미리 직감하고 있었던 셈이다. 로렌은 "찰리의 표정에서 그가 얼마나 괴로워하는지 느낄 수 있었다"며 평소 사용하던 어떤 명령어와 신호도 그날은 통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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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연이 담긴 영상은 인스타그램에서 400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전 세계 누리꾼들의 심금을 울리고 있다.
댓글창에는 "주인이 슬픈 소식을 들을 때 곁에 있어 주려고 일부러 떠나지 않은 것 같다", "강아지들은 인간이 알지 못하는 무언가를 항상 먼저 감지한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로렌은 예상치 못한 많은 이들의 공감과 위로 덕분에 큰 힘을 얻었다며, 강아지들이 가진 신비로운 직감이 가족에게 마지막 작별의 인사를 건넨 것 같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