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4월 21일(화)

"'숙박비 아깝다'는 남친, 두 달 내내 나만 운전... 이게 연애인가요?"

연애 초기 설렘이 가득해야 할 시기에 배려 없는 상대방의 태도로 인해 이별을 고민하는 30대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배려 없는 남친과 헤어져야 할까요?'라는 제목으로 만난 지 두 달 된 커플의 갈등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4살 연상의 남자친구와 왕복 2시간 거리의 중장거리 연애를 이어가고 있으나, 일방적인 희생이 강요되는 관계에 지쳐가고 있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가장 큰 갈등의 원인은 데이트 장소와 이동의 불균형이다. 두 달간의 만남 동안 남자친구가 A씨의 지역으로 온 것은 단 한 번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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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다수의 데이트는 중간 지점에서 만나거나 A씨가 남자친구가 사는 지역으로 이동해 이루어졌다. A씨는 매번 직접 운전해 먼 거리를 오가는 과정에서 육체적 피로를 느끼고 있으며, 관계 유지에 대한 회의감을 느끼고 있다.


이에 대해 남자친구가 내놓은 답변은 A씨에게 더 큰 상처를 남겼다. 왜 자신의 지역으로 오지 않느냐는 물음에 남자친구는 "집에서 만나는 게 편하다"며 자신의 안위만을 내세웠다. 특히 A씨가 본가에 거주 중이라 남자친구가 방문할 경우 숙박을 해야 하는 상황에 대해서는 "숙박비가 아깝다"는 식의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 상대방을 만나기 위해 들이는 정성과 비용을 '아깝다'고 치부하는 태도는 배려의 부재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해당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즉각적인 이별을 권유하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한 네티즌은 "두 달이면 한창 불타오를 때인데 숙박비가 아깝다는 소리를 하는 건 이미 마음이 없거나 원래 이기적인 사람"이라고 꼬집었다.


"기름값과 운전하는 노고는 공짜라고 생각하는 것이냐", "연애는 집에서 편하게 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다"라는 등의 날 선 반응도 이어졌다. 특히 30대 중반의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기본적인 예의와 배려가 부족한 남성의 태도를 지적하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img_20211220193144_quef076e.jp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전문가들은 중장거리 연애에서 가장 중요한 덕목으로 '상호 배려'와 '공평한 노력'을 꼽는다.


한쪽의 일방적인 이동과 희생으로 유지되는 관계는 결국 심리적 소모를 불러일으키고 파국에 이를 수밖에 없다. 특히 데이트 비용이나 숙박비 등 경제적 이유를 들어 상대방의 거주지 방문을 꺼리는 것은 관계의 우선순위가 낮다는 증거로 풀이된다.


A씨는 "피곤한 연애라고 생각이 든다"며 관계의 한계를 시사했다. 연애 초기부터 드러난 상대방의 이기적인 성향과 가치관 차이는 시간이 흐를수록 더 큰 갈등으로 번질 가능성이 크다. 배려 없는 연인은 장거리 연애의 거리감보다 더 큰 심리적 거리감을 만든다는 사실을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