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를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각별한 성장 배경을 공유하며 양국의 깊은 유대감을 확인했다.
지난 20일(현지 시간) 뉴델리 영빈관에서 열린 한·인도 정상회담에서 이 대통령은 모디 총리에게 "소년공과 '짜이왈라'(차 장수)가 만나 오랜 친구를 만난 것처럼 반가움을 느낀다"며 친근감을 표했다. 모디 총리는 어린 시절 기차역 인근에서 인도식 홍차인 '짜이'를 팔았던 상인 출신으로, 두 정상은 자수성가라는 공통분모를 통해 개인적 친밀감을 다졌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양 정상이 방문 기간 내내 매우 깊은 친밀감을 보여준 것이 인상적이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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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디 총리는 회담에서 "인도의 시성 타고르가 100여 년 전 코리아가 동방의 등불이 될 것이라고 했는데 그 예언이 현실이 됐고 '빛의 혁명'으로 이어졌다"고 극찬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인도의 규모에 비해 우리 교민과 진출 기업 수가 적어 관계가 정체돼 있다"며 "민간 교류와 경제, 안보 등 차원이 다른 협력을 해 나가자"고 화답했다.
양측의 대화가 열기를 띠면서 당초 40분으로 예정됐던 소인수 회담은 1시간을 훌쩍 넘겼다.
이후 진행된 국빈 만찬 역시 예정보다 1시간가량 늦게 종료될 정도로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두 정상은 회담 후 산스크리트어로 평안을 뜻하는 '아소카 나무'를 공동 식수하며 양국의 안녕을 기원했다. 한국에서는 '근심이 없다'는 뜻의 무우수(無憂樹)로 불리는 나무다.
이날 이 대통령 내외의 복장에도 외교적 메시지가 담겼다. 이 대통령은 인도 국기를 상징하는 남색과 주황색이 섞인 넥타이를 착용했고, 김혜경 여사는 남색 투피스를 입었다. 청와대 관계자는 "남색은 깊은 우정, 주황색은 우정으로 피어날 뜨거운 에너지를 상징한다"며 인도에 대한 존중과 예의를 담은 선택이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