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4월 20일(월)

"지방간 57%나 사라졌다"... 탄수화물 먹으면서 살 빼는 '저항성 전분'의 정체

상하이 교통대 연구팀은 저항성 전분 섭취가 장내 미생물 환경을 개선해 지방간을 57.7% 감소시키고 체중 감량을 돕는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19일 중국 매체 보도에 따르면 최근 상하이 교통대학교 연구팀이 세계적인 학술지 '셀 메타볼리즘(Cell Metabolism)'에 발표한 연구 결과를 확인해 보면, '저항성 전분'이라는 특수 탄수화물을 매일 40g씩 섭취할 경우 장내 미생물 환경이 변화하며 전신 대사가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항성 전분은 백미나 밀가루 같은 일반 탄수화물과 달리 소화 과정이 독특하다. 소장에서 흡수되어 혈당을 높이는 대신 대장까지 내려가 장내 유익균의 먹이가 되며 '단쇄 지방산'을 생성한다.


2decb0a5-b853-4656-a879-6a6ee93bc54a.jp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된 이미지


연구팀이 지방간 환자들을 대상으로 4개월간 실험한 결과, 참여자의 75%가 간 내 지방 함량이 평균 57.7% 감소하는 파격적인 결과를 얻었다. 체중 역시 평균 3kg 가까이 줄었으며 내脏 지방과 피하 지방이 동시에 감소했다.


하지만 모든 사람이 저항성 전분의 혜택을 똑같이 누리는 것은 아니다. 연구 결과 상위 25%의 참가자는 간 지방 감소 폭이 7.06%에 그치며 개인별 편차를 보였다.


과학자들은 이러한 차이가 개개인의 '장내 균형'에서 비롯된다고 분석했다. 


'비피도박테리움 아돌레센티스' 같은 유익균이 많은 사람은 저항성 전분을 잘 분해해 대사 조절에 성공하지만, '프레보텔라' 같은 유해균이 우세한 환경에서는 전분이 발효되지 못하고 그대로 배출되기 때문이다.


결국 성공적인 체중 관리를 위해서는 식단 조절 이전에 망가진 장내 생태계를 복원하는 것이 급선무라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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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학계에서는 장벽을 보존하고 유익균 성장을 돕는 'AKK균' 보충이 대안으로 부상했다. 


실제로 2025년 9월 저장대학교 부속 샤오이푸 병원이 발표한 임상 보고서에 따르면, 비만 지원자들에게 12주간 AKK균 성분을 섭취하게 한 결과 중성지방이 21.05% 감소하고 허리둘레가 평균 7.3cm 줄어드는 등 뚜렷한 대사 개선 효과가 확인됐다.


현재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권 성인의 과체중 및 비만율이 급증하며 고혈압과 지방간 등 만성질환 위험이 커지고 있다.


상하이 교통대의 이번 연구는 무조건적인 절식보다는 장내 미생물을 고려한 '정밀 영양'의 중요성을 시사한다. 


다만 전문가들은 개인마다 대사 상태가 다른 만큼, 특정 성분에만 의존하기보다 전문적인 조언을 바탕으로 한 균형 잡힌 식단 관리가 병행되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