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4월 20일(월)

입양 안 되는 10살 된 보호소 노견 위해 '특별한 외출' 시도한 여교사... '기적'이 일어났다

미국 플로리다주의 한 고등학교 교사가 유기견 보호소에서 가장 나이 많은 노견을 위해 마련한 특별한 주말 외박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확산하며 감동을 전했다. 


지난 19일 뉴스위크 보도에 따르면 사라소타 카운티 인도주의 협회(HSSC)에서 봉사활동을 하는 맥켄지 가너는 보호소 생활에 지친 열 살 추정의 노견 '테디'를 보고 임시 보호를 자처했다.


평소 정기적으로 유기견 산책 봉사와 임시 보호를 실천해온 가너는 좁은 견사에서 스트레스를 받는 노견들의 현실에 주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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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역 유기견 보호소에서 노견은 어린 강아지에 비해 입양 순위가 밀려 가장 오래 머무는 경우가 많다. 


많은 보호소는 유기견이 가정 환경에 적응하는 법을 배우고 성격 데이터를 수집해 입양 실패율을 낮추고자 주말 단기 외박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가너는 다른 보호소에서 옮겨져 과거 정보가 전무했던 테디를 산책시키던 중 녀석이 실외 배변만을 고집하는 것을 보고 과거 가정에서 살았던 흔적을 발견했다. 


"테디는 견사 안에서 단 한 번도 실수하지 않았고, 소변을 너무 오래 참는 모습이 안타까웠다"는 가너는 보호소 승인을 받아 금요일부터 월요일까지 테디와 함께 집으로 향했다.


주말 동안 테디는 애견 친화적인 식당을 방문하고 하프 마라톤 현장에서 선수들을 응원하거나 비치 발볼 경기를 관람하는 등 활발한 야외 활동을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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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입양해 주세요'라는 문구가 적힌 스카프를 두른 채 시민들을 만났고 집에서는 가너와 따뜻한 교감을 나눴다.


가너가 테디의 일상을 담은 영상을 SNS에 올리자 일각에서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왔다. 노견에게 잠시 행복을 맛보게 한 뒤 다시 차가운 보호소로 돌려보내는 것은 희망 고문이자 잔인한 행동이라는 지적이었다. 


이에 가너는 단기 임시 보호가 유기견의 입양에 얼마나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지 설명하는 후속 영상을 게시했다.


가너는 "임시 보호를 통해 강아지가 집에서 어떤 행동을 하는지 파악해 예비 입양자에게 공유할 수 있다"며 "이러한 정보 부족이 파양의 주요 원인이 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가너는 테디와 머물며 녀석이 고양이와 다른 개들과 잘 지내고 아이들에게 다정하며 차 안에서도 얌전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동시에 분리불안이 있어 혼자 있으면 짖는다는 중요한 정보도 찾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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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소 견사가 아닌 가너의 집에서 대기하던 테디는 결국 고양이를 키우는 은퇴 부부에게 입양됐다.


가너는 "제공된 상세 정보 덕분에 테디와 입양 가족 모두에게 완벽한 만남이 성사됐다"고 전했다. 


이어 "모든 사람이 유기견을 돌보고 다시 돌려보낼 정서적 여유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임시 보호가 입양으로 이어질 때마다 또 다른 개를 도울 기회를 얻는다"며 지역 보호소에 대한 관심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