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30대 임신부가 치명적인 박테리아에 감염돼 사망한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다.
최근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웨이보에서 '35세 임산부, 냉장고 남은 음식 먹고 사망'이라는 키워드가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차지하며 경종을 울리고 있다.
평범한 일상의 습관이 한 가정을 무너뜨린 비극적인 사건의 주범은 바로 식중독균인 '리스테리아균'이었다.
허난방송국 도시보도에 따르면, 허난성에 거주하던 35세 임산부 A씨는 최근 냉장고에 보관했던 남은 음식을 먹은 뒤 리스테리아균에 감염됐다.
의료진이 3개월간 사투를 벌이며 전력을 다해 치료했지만, A씨는 결국 합병증을 이겨내지 못하고 숨을 거뒀습니다. 유족들은 "그녀가 35세 생일을 보낸 지 불과 이틀 만에 세상을 떠났다"며 울분을 토했다.
리스테리아균은 임산부에게 특히 치명적이다. 전문의는 이 균은 태반 장벽을 통과해 태아에게 수직 감염될 수 있으며, 이는 태아의 발육 중단이나 유산 등 불행한 임신 사건으로 이어진다"고 경고했다. 특히 태동이 평소와 다르거나 횟수가 이상하다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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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온이 오르면서 냉장고를 '맹신'하는 이들이 많지만, 리스테리아균은 냉장고를 아지트로 삼는다.
일반적인 박테리아와 달리 4°C 정도의 저온에서도 자유롭게 번식하는 '호냉성' 특징 때문이다. 겉보기에 상하지 않았더라도 음식 속에서는 이미 대량의 균이 증식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건강한 성인은 감염 시 가벼운 독감 증상(발열, 오한, 관절통 등)에 그치기도 하지만, 면역력이 약한 임산부나 고령자에게는 뇌수막염이나 패혈증을 유발할 만큼 위협적이다. 리스테리아균은 진공 포장된 가공육, 살균되지 않은 우유, 세척되지 않은 채소, 심지어 깎아 놓은 과일이나 소프트 아이스크림에서도 발견된다.
불행 중 다행인 점은 리스테리아균이 열에 약하다는 사실이다. 70°C에서 2~3분만 가열해도 사멸하기 때문에 냉장고에서 꺼낸 음식은 반드시 뜨겁게 데워 먹어야 한다. 전문가들은 다음과 같은 예방 수칙을 강조한다.

'냉장고 정기 청소' 세균 번식 억제를 위해 주기적인 소독이 필수다.
'생식과 숙성 음식 분리' 교차 오염 방지를 위해 도마와 칼을 구분해 사용해야 한다.
'고위험군 주의' 임산부는 샐러드, 샌드위치, 생치즈 등 익히지 않은 음식 섭취를 가급적 피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