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레전드 매치에서 K리그2 수원 삼성 레전드팀이 박지성이 속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레전드팀을 1-0으로 꺾으며 승리를 거뒀다.
지난 19일 축구 콘텐츠·이벤트 제작사 슛포러브가 개최한 이번 경기에서 수원 레전드팀은 레전드 선수들로 구성된 OGFC(Old Guys FC)를 상대로 짜릿한 승부를 펼쳤다. 빅버드로 불리는 수원월드컵경기장에는 4만여 명의 축구팬들이 몰려 뜨거운 열기를 보여줬다.
19일 오후 경기 수원시 팔달구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OGFC(더오리지날FC)와 수원 삼성과의 경기를 앞두고 OGFC 박지성이 입장하고 있다. 2026.4.19/뉴스1
OGFC에는 박지성을 중심으로 맨유 전성기를 이끌었던 스타들이 대거 출전했다. 파트리스 에브라, 리오 퍼디난드, 네마냐 비디치, 라이언 긱스, 디미타르 베르바토프, 안토니오 발렌시아, 에드윈 판데르사르 등 쟁쟁한 레전드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수원 삼성 역시 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했다. 서정원 감독을 필두로 이운재 현 베트남 축구대표팀 골키퍼 코치, 염기훈 23세 이하(U-23) 대표팀 코치, 김두현, 이관우, 고종수, 데니스, 산토스, 마토 등 K리그를 빛낸 전설들이 한팀이 됐다.
이벤트성 경기였지만 양팀의 승부욕은 치열했다. 수원은 전반 7분 결정적인 골을 터뜨렸다. 데니스가 상대 진영 왼쪽에서 날카로운 침투패스를 보냈고, 산토스가 이를 받아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현역 시절 최고의 골키퍼로 명성을 떨쳤던 판데르사르도 이 골을 막아내지 못했다.
19일 오후 경기 수원시 팔달구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OGFC(더오리지날FC)와 수원 삼성과의 경기, 후반 OGFC 박지성이 공을 향해 달리고 있다. 2026.4.19/뉴스1
선제골을 허용한 맨유 레전드팀은 브라질 출신 쌍둥이 형제 파비우, 하파엘을 앞세워 반격에 나섰다. 하지만 이운재의 안정적인 골키핑 앞에서는 속수무책이었다.
경기는 교체 횟수 제한이 없어 양팀 모두 수시로 선수들을 교체하며 다양한 전술 변화를 시도했다. 승부가 치열해지면서 몸싸움도 격해졌고, 후반 중반에는 송종국과 하파엘이 강하게 부딪치는 장면도 연출됐다.
경기 막판 OGFC 벤치에서 박지성이 몸을 풀기 시작하자 경기장에는 "위송빠레~" 응원가가 울려 퍼졌다. 무릎 수술로 컨디션이 완전하지 않아 10분 정도만 뛸 예정이었던 박지성은 후반 38분 교체 투입됐다.
19일 오후 경기 수원시 팔달구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OGFC(더오리지날FC)와 수원 삼성과의 경기, 후반 OGFC 박지성이 몸을 풀고 있다. 2026.4.19/뉴스1
박지성은 비록 짧은 시간이었지만 영리한 움직임으로 수원 수비진을 위협했다. 특히 한 차례 날카로운 돌파를 시도해 관중들로부터 큰 환호를 받았다.
OGFC는 후반 추가시간까지 동점골을 위해 총공세를 펼쳤지만, 이운재가 구축한 견고한 수비벽을 뚫지 못했다. 결국 경기는 수원의 1-0 승리로 막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