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김창민 감독 상해치사 사건을 둘러싼 부실 수사 의혹이 커지자 경찰이 수사팀 전체를 대상으로 고강도 감찰에 착수했다.
지난 19일 경기북부경찰청 청문감사인권담당관은 이달 초부터 경기 구리경찰서 형사과 직원과 현장 출동 대원 등 10여 명에 대해 감찰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감찰은 수사 과정 전반의 적법성을 따지는 수사감찰과 현장 조치의 적절성을 살피는 일반 감찰로 나뉘어 진행된다. 조사 대상에는 이미 퇴직한 직원까지 포함됐으며, 경찰은 초동 대응의 미흡함이나 수사 과정에서의 위법성 여부를 정밀하게 들여다보고 있다.
SBS '궁금한 이야기Y'
김 감독은 지난해 10월 20일 구리시 한 식당에서 발달장애 아들과 식사를 하던 중 소음 문제로 시비가 붙어 폭행을 당했다. 쓰러진 직후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고, 뇌사 판정 후 장기기증으로 4명에게 새 생명을 선물하고 세상을 떠났다.
수사 과정에서 경찰이 피의자 A씨에 대해 신청한 구속영장은 검찰의 보완 수사 요구로 한 차례 반려됐다.
재신청 끝에 법원까지 갔으나 "증거 인멸 우려가 없다"는 이유로 기각됐고, 결국 피의자들은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유가족은 경찰의 미온적인 대응과 수사 결과를 납득할 수 없다며 강력히 반발해 왔다.
SBS '궁금한 이야기Y'
논란이 확산되자 피의자 A씨는 방송에 출연해 "고인에게 사죄드리고 싶다"면서도 억울함을 호소했다.
A씨는 "김 감독님이 먼저 욕설을 하며 조용히 하라고 했고 바로 사과했지만 싸움이 시작됐다"고 주장했다. 또한 무차별 폭행 의혹에 대해서도 "단 3대만 때렸다"며 기존의 목격담과 엇갈린 입장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