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흘간의 탈출 끝에 생포되어 대전 오월드로 복귀한 늑대 ‘늑구’의 일거수일투족이 연일 화제다.
지난 17일 포획된 이후 이틀이 지났지만, 온오프라인을 중심으로 늑구를 향한 대전 시민들의 관심은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지역 가전 매장 전광판에는 '늑구야 돌아와' 대신 '돌아와서 고마워'라는 환영 메시지가 송출되고 있으며,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늑구를 주인공으로 한 각종 패러디물과 '밈(Meme)'이 쏟아지고 있다.
17일 대전 중구 오월드에서 탈출한 늑대 '늑구'가 외부 의료기관에서 치료를 받고 회복중인 모습. / 뉴스1(대전시 제공)
특히 늑구의 귀환은 지역 연고 스포츠팀의 승리와 맞물려 '승리 요정'이라는 별명까지 만들어냈다.
"늑구도 돌아왔으니 한화 불펜 제구도 돌아오면 좋겠다"는 시민들의 농담이 실제 한화 이글스의 승리로 이어지자 분위기는 더욱 고조됐다.
이장우 대전시장 역시 SNS를 통해 "늑구가 돌아오니 축구와 야구 모두 승리했다"며 흡족함을 드러냈고, 시민들은 "한화울브스로 이름을 바꿔야 한다", "꿈돌이에 이어 늑구 마스코트를 만들어달라"며 열광하고 있다.
대전 유성구의 한 빵집에는 '늑구빵'까지 나왔다.
대전 빵집 '하레하레' 공식 인스타그램
현재 늑구는 오월드 내 격리 공간에서 사육사와 수의사의 집중 관리를 받으며 안정을 취하고 있다. 탈출 기간 중 체중이 약 3kg 줄고 낚싯바늘을 삼키는 등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제거 시술 후 소고기와 생닭 고영양식을 무리 없이 소화할 정도로 빠르게 회복 중이다.
동물원 측은 늑구가 탈출 도중 다른 동물과 접촉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진드기 및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면밀히 관찰하고 있다.
오월드 관계자는 늑구가 본래 부모 및 형제들과 무리 생활을 해왔던 만큼, 체력을 완전히 회복하는 대로 합사 절차를 밟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전의 새로운 '슈퍼스타'로 떠오른 늑구가 무사히 적응을 마칠 때까지 오월드 측은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늑구의 상태를 지속적으로 안내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