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스 출신 축구선수였던 고(故) 조 톰슨의 부인이 남편 사후 1년 만에 냉동 배아를 통해 기적적인 임신에 성공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9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 메일은 샨텔 톰슨이 체외수정(IVF) 시술을 통해 세상을 떠난 남편의 아이를 임신했다고 보도했다. 맨유 유스팀 출신인 조 톰슨은 세 차례에 걸친 암 투병 끝에 지난해 4월 36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톰슨은 혈액암인 림프종 4기 진단을 받고 투병생활을 이어갔지만 결국 세상을 떠났으며, 아내 샨텔과 두 딸 탈룰라, 아테나 레이를 남겼다. 그는 현역 시절 로치데일, 트랜미어, 사우스포트, 베리, 칼라일 등 여러 팀에서 활약했다.
X 'ManUtd'
특히 2018년 로치데일에서 리그 원(3부리그) 강등 위기를 막는 결승골을 넣어 화제가 됐으며, 이 장면은 훗날 '라우레우스 올해의 스포츠 명장면'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샨텔은 ITV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것은 나에게 모든 것을 의미한다"며 "그 무엇도 조를 대신할 수는 없지만, 그의 아이를 다시 세상에 데려올 수 있다는 것은 정말 아름다운 일"이라고 감격스러운 심정을 드러냈다.
더욱 놀라운 것은 톰슨이 생전에 보인 예언적 행동이다. 샨텔에 따르면 톰슨은 세상을 떠나기 약 6개월 전 가족이 남자아이와 함께 밖에 앉아 있는 환상을 봤다고 한다. 당시에는 자신이 가족과 함께 있는 것으로 여겼지만, 사망 2주 전 정원에서 "내가 정원에 있는 당신과 딸들, 그리고 아기를 지켜보고 있었던 것 같아. 내가 육체적으로 그곳에 함께 있었던 게 아니야"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데일리 메일
현재 임신 25주 차인 샨텔은 톰슨이 미리 남자아이의 이름까지 지어뒀다고 밝혔다. 매체에 따르면 샨텔은 최근 아기 성별이 담긴 이메일을 받았지만, 가족들과 함께 남편의 예상이 맞는지 확인하기 위해 아직 열어보지 않은 상태다. 샨텔은 "남자아이 이름밖에 없기 때문에 남편 말이 맞길 바란다"고 말했다.
부부는 톰슨이 세상을 떠나기 전 출산 예정일 3일을 앞두고 아기 '드레'를 유산하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샤넬은 "드레를 갖기 위해 3년간 체외수정을 시도했었는데, 이번에는 한 번 만에 성공한 것을 보고 타이밍이 맞았으며 조가 보낸 메시지가 확실하다는 것을 직감했다"고 설명했다.
샨텔은 "때로는 '왜 우리 가족이 이런 일을 겪어야 할까' 원망스럽기도 하지만, 스스로 슬퍼할 시간을 주면서도 동시에 긍정적인 면을 보려 노력한다"며 "그가 얼마나 멋진 사람이었는지, 우리가 13년 동안 함께 나눈 아름다운 추억들을 생각할 것"이라고 다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