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4월 18일(토)

'룸살롱 접대 → 인플루언서 수사 무마 의혹' 경찰청 간부, 직위해제

주가조작 피의자의 청탁을 받아 인플루언서 아내의 사기 수사를 무마했다는 의혹을 받는 경찰청 소속 경정이 직위해제 조치를 받았다.


18일 경찰청 감찰담당관실은 강남경찰서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해 경찰청 소속 A경정을 직위해제했다고 밝혔다.


A경정은 코스닥 상장사 주가조작 의혹으로 수사받고 있는 재력가 이모씨로부터 청탁을 받고, 이씨의 아내이자 인플루언서인 B씨의 수사 정보를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필라테스 학원 프랜차이즈 모델로 활동했으며, 2024년 가맹점주들로부터 사기 및 가맹사업법 위반 혐의로 수사를 받았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부는 이씨의 주가조작 의혹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이씨가 A경정에게 아내 수사 무마를 청탁한 정황을 확인한 것으로 파악됐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인사이트사진 = 인사이트


검찰은 이달 초 경찰청 경비국 소속인 A경정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검찰은 이씨와 A경정의 여러 차례 연락 정황을 확인하고 부정한 청탁 여부를 조사하기 위해 압수수색을 실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앞서 강남경찰서 수사1과 팀장이었던 C경감에게서도 동일한 정황을 포착해 지난달 27일 강남서에 대한 강제수사를 진행했다. 검찰은 이씨가 평소 친분이 있던 A경정을 통해 C경감을 만나 룸살롱에서 접대하며 금품을 건넨 것으로 보고 있다.


수사1과는 2024년 12월 B씨의 사기 혐의 사건을 '혐의없음'으로 불송치 처리했다. C경감은 현재 팀장에서 팀원으로 보직이 변경된 후 직위해제된 상태다.


이씨는 2024년 말부터 지난해 초까지 대신증권 전직 직원, 시세조종 세력 등과 공모해 코스닥 상장사 주가를 조종한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