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생산직 채용에 높은 성과급을 기대하는 4년제 대졸자들이 학력을 낮춰 지원하는 이색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최근 한 취업 커뮤니티에는 "4년제 졸업 후 전문대를 다시 나왔다. 학위를 안 적고 지원하고 싶은데 어떻게 걸러내느냐"는 글이 올라왔다.
또 다른 지원자는 "애매한 지방대 학위를 숨기고 고졸로만 제출해도 안 들키면 그만 아니냐"며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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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움직임은 고졸 또는 전문대졸로 제한된 지원 자격을 맞추기 위해 4년제 대졸자들이 스스로 몸값을 낮추면서 발생했다.
SK하이닉스는 AI 반도체 수요 급증에 대응하기 위해 오는 22일까지 생산직 채용을 진행 중이다. 설비 유지와 보수를 담당하는 '메인트'와 품질 검사를 수행하는 '오퍼레이터'가 모집 대상이다.
지난 1월 채용 당시에도 "최종 학력을 고졸로 적어야 하는지, 자기소개서에 대학 시절 이야기를 써도 되는지" 묻는 글이 쇄도했을 만큼 입사 경쟁은 흡사 고시 수준인 '하닉고시'로 불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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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직자들이 이토록 열광하는 이유는 '성과가 있는 곳에 확실한 보상이 있다'는 SK하이닉스만의 압도적인 보상 체계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이 250조 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전망이 현실화될 경우, 영업이익의 10%를 재원으로 하는 초과이익분배금(PS) 규모는 25조 원에 육박한다.
이를 전체 임직원 수로 단순 계산하면 직원 1인당 평균 7억 원에 달하는 성과급을 기대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오면서 취업준비생들의 지원 열기는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