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4월 18일(토)

경주 고분이 미끄럼틀? '무개념' 아이 행동에 시민들 뿔났다

경북 경주시의 역사적 상징인 고분이 한 아이의 미끄럼틀로 전락해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16일 JTBC '사건반장'은 전날 경주 역사유적지구에서 5세 정도로 추정되는 남자아이가 고분 위를 오르내리며 노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공개된 영상 속 아이는 가파른 고분 꼭대기까지 손발을 다 써서 기어 올라간 뒤, 엉덩이를 대고 아래로 미끄러져 내려왔다. 이러한 행동은 한 번에 그치지 않고 여러 차례 반복됐다. 


지난 15일 한 남자아이가 경북 경주시 역사유적지구 한 고분에 올라가 미끄럼틀을 타듯 내려왔다. 사진 JTBC ‘사건반장’ 캡처JTBC '사건반장'


고분 인근에는 출입과 훼손을 엄격히 금지한다는 내용의 경고문이 분명히 설치돼 있었지만 무용지물이었다.


영상을 제보한 시민 A씨는 "당시 아이 주변에 (아이를 통제할) 보호자가 보이지 않았다"며 "결국 인근에 있던 시민이 제지해 고분에서 내려왔다"고 당시 긴박했던 상황을 전했다.


아이의 국적은 확인되지 않았으나, 반복된 미끄럼질로 인해 고분을 덮고 있던 잔디 일부가 훼손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다들 경각심을 갖고 (문화재가) 잘 관리됐으면 하는 마음에 제보했다"고 덧붙였다.


국가 지정 문화재인 고분을 무단으로 오르거나 훼손하면 법적 처벌을 피하기 어렵다. 문화유산법에 따라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으며, 비교적 사안이 가벼운 경우에도 과태료가 부과된다. 경주의 소중한 문화유산이 일부 시민의 무관심 속에 몸살을 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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