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4월 20일(월)

"자고 일어나니 이빨이 없어요" 600만원 아끼려다 치아 통째로 날린 남성

튀르키예로 치과 원정 치료를 떠났던 영국의 한 남성이 수술 부작용으로 치아를 모두 잃게 되었다는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5일(현지 시간) 영국 매체 미러에 따르면, 허트포드셔주 레치워스 가든 시티에 사는 두 아이의 아빠 존 덴튼(34)은 2020년 오토바이 사고로 기도를 확보하기 위해 앞니를 제거해야 했다. 이후 회복 과정에서 몇 달 동안 턱에 금속 장치를 삽입했고, 이로 인해 치아가 점점 '부서지듯 망가졌다'고 전했다. 


치료를 위해 영국 치과에 상담한 결과, 비용이 3만 파운드(한화 약 6000만 원)에 달해 감당할 수 없었다고 한다. 이후 치아 상태는 더욱 악화되어 지속적인 치통에 시달렸고, 음식도 아이처럼 잘게 잘라야만 먹을 수 있었다. 결국 그는 올해 1월 3,500파운드(약 700만 원)를 들여 튀르키예로 가서 치료를 받기로 결정했다.


2026-04-16 14 47 14.jpg존 덴튼 / Kennedy News and Media


덴튼은 튀르키예 치과에서 6시간에 걸친 대수술 끝에 14개의 임플란트를 심었다. 하지만 귀국 직후부터 지옥 같은 통증이 시작됐다. 


그는 "진통제 효과가 끝나면 다리가 부러졌을 때보다 더한 고통이 밀려왔다"며 "소파에 앉아 웃는 순간 아랫니 임플란트가 통째로 빠져버렸다"고 당시의 처참했던 상황을 전했다.


재수술을 위해 지난 3월 다시 튀르키예를 찾은 덴튼은 더 큰 충격에 빠졌다. 진정제를 맞고 잠든 사이 치과 측이 문제가 생긴 임플란트뿐만 아니라 입안의 모든 치아와 임플란트를 제거해버린 것이다.


깨어났을 때 그의 입안에는 단 하나의 치아도 남아있지 않았다. 덴튼은 "멀쩡했던 치아들까지 예고 없이 뽑혔다는 사실에 큰 충격을 받아 며칠간 방에 틀어박혀 지냈다"고 토로했다.


현재 덴튼은 부드러운 케이크조차 씹지 못할 정도로 일상생활이 불가능한 상태다. 치과 측으로부터 치료비 일부인 2,700파운드(약 540만 원)를 환불받았으나, 무너진 건강과 일상을 되찾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금액이다. 그는 매일 아침 분노 속에 눈을 뜨며 직장 생활과 인간관계까지 위태로워졌다고 호소하고 있다.


2026-04-16 14 45 41.jpg튀르키예로 출발하기 전 존 덴튼의 치아 / Kennedy News and Media


그는 "시간을 되돌릴 수만 있다면 절대 튀르키예에 가지 않았을 것"이라며 현재 텅 빈 입안을 다시 재건하기 위해 온라인 모금 사이트 '고펀드미(GoFundMe)'에서 치료비를 모금 중이다. 


전문가들은 저렴한 가격만을 내세운 해외 원정 치과 치료의 위험성을 경고하며 철저한 사전 검토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