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4월 12일(일)

"한마리에 3만원 시대 오나요?"... 닭·기름·봉투값까지 오르면서 치킨값도 '인상' 조짐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으로 닭고기 공급량이 줄어들면서 치킨 가격 인상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12일 한국육계협회에 따르면 치킨 제조에 주로 사용되는 9~10호 닭의 공장가격이 ㎏당 5,308원을 기록했다.  1년 전과 비교해 13.1% 오른 가격이다。 


부분육 가격 상승폭도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넓적다리는 ㎏당 8,713원, 날개는 1만298원으로 각각 약 13% 상승했다.


골목식당 백종원,백종원 분노,황당 배달 후기,백종원의 골목식당 배달,배달 후기 모음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생산 현장에서는 더 가파른 가격 상승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달 생계 가격은 ㎏당 2,550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30.6% 급등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이달 생계 가격이 2,700원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가격 급등의 배경에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확산이 자리하고 있다. 


2025~2026년 겨울철 육계와 육용 종계 살처분 규모가 각각 40만 마리를 초과하며 전년 대비 대폭 증가했다. 이로 인해 닭고기 공급량 자체가 크게 감소한 상황이다.


도축 마릿수 급감과 이동 제한 조치, 생산성 하락 등도 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연구원 측은 이러한 복합적 요인들이 닭고기 가격을 끌어올리는 주요 동력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생맥주,치킨집 맥주,맥주 주문,페트 맥주,맥주 피쳐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공급 부족 현상은 현장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자영업자들이 모인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신선육 공급이 원활하지 않다"거나 "닭고기 부족으로 영업에 지장을 받고 있다"는 하소연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


정부는 육용종란 800만개를 긴급 수입하는 대응책을 내놨지만 즉각적인 효과는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종란을 부화시켜 출하 가능한 닭으로 키우기까지 100일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종란 부화부터 육계 출하까지 100일 이상이 소요되기 때문에 당장의 수급난 해결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설명했다.


특히 여름철 성수기를 앞두고 있어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치킨 수요가 급증하는 시기에 공급 부족이 지속될 경우 가격 상승 압력은 한층 강해질 전망이다.


치킨업계는 벌써부터 가격 조정을 고려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닭고기 가격 상승에 더해 식용유와 포장재 비용까지 동시에 오르면서 수익성 확보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 20대 대학생들 지갑 속에 평균 '4만 6천원' 들어있다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식용유 원료인 대두유 가격은 10일 시카고상품거래소에서 1파운드당 67.09센트를 기록했다. 1년 전 46.32센트보다 약 50% 뛴 수준이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도 식물성 기름 가격 상승 영향으로 지난달 유지류 가격지수가 전월 대비 5.1%, 전년 대비 13.2%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포장재 원료인 나프타도 수급 불안을 겪고 있다. 미국과 이란 간 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면서 나프타 공급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어 업계는 재고 상황을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


원가 부담이 가중되면서 실제 가격 인상 사례도 나타나기 시작했다. 교촌치킨 일부 가맹점은 최근 배달앱 판매가를 약 1,000원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