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4월 10일(금)

"제발 생포해주세요" 시민 부탁 쏟아지게 한 오월드 늑대·사육사의 교감 장면

대전 오월드에서 탈출한 수컷 늑대 '늑구'의 수색 작업이 사흘째 이어지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시민에게 위협이 될 경우 '사살'을 고려하고 있는데, 최근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사육사들과 교감하는 오월드 늑대들의 모습이 재조명되면서 늑구의 '안전포획'을 바라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인사이트대전소방본부


10일 대전시와 경찰, 소방 당국 등에 따르면 늑구는 지난 9일 오전 1시 30분께 오월드 썰매장에서 동물병원 쪽으로 움직이는 모습을 끝으로 소재 파악이 되고 있지 않다.


수색이 장기화되면서 각종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오월드 늑대들과 사육사의 모습이 담긴 콘텐츠가 공유되고 있다.


지난 2016년 대전 오월드 공식 블로그에 게재된 '사라졌던 한국늑대를 복원하다 2탄' 포스팅에는 늑대 먹이주기 이벤트 장면들이 담겼다.


인사이트대전 오월드 공식 블로그


공개된 사진 속 사육사는 늑대들에게 손으로 먹이를 주고 있었다. 어린 시절부터 보살핌을 익숙하게 받아와서일까, 늑대들은 사육사를 곧 잘 따르는 모습이다.


사육사와 교감하는 늑대들의 모습은 지난 2021년 5월 오월드 유튜브에 올라온 "늑대야 생일 축하해" 영상에서도 드러났다. 


영상 속 늑대들은 사육사 앞에서 배를 드러내며 애교를 부렸고, 이동장에 순순히 들어가는 등 훈련이 된 모습도 보였다.


인사이트유튜브 '대전 오월드'


특히 고깔모자를 쓰고 개껌을 먹거나 간식을 숨기는 모습 등은 평범한 반려견의 모습과 흡사할 정도로 친근하다. 


2024년 1월에 태어난 늑구는 화제가 되고 있는 블로그 게시물과 영상 속에 존재하지 않지만, 이를 본 시민들은 같은 환경에서 자라온 늑구 역시 사육사를 곧 잘 따를 것이라고 추측했다.


시민들은 "강아지처럼 귀엽다", "늑구를 죽이지 말고 생포해달라", "늑구야 벚꽃 많이 보고 다시 와" 등의 반응을 보이며 늑구의 안전한 귀환을 기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