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의 건강한 식습관을 위해 도입된 '천원의 아침밥' 사업이 부산의 한 대학교에서 식중독 의심 사고라는 암초를 만났다. 보건당국은 즉각 현장 조사와 역학조사에 착수하며 원인 파악에 나섰다.
10일 부산시에 따르면 지난 7일 연제구 소재 한 대학에서 제공된 도시락을 섭취한 학생 20명이 구토와 설사 등 전형적인 식중독 의심 증상을 보였다. 신고를 접수한 시 보건당국은 증상을 호소한 학생들의 검체를 채취해 정밀 분석을 의뢰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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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가 된 도시락은 정부와 지자체가 합심해 추진 중인 대학생 복지 지원 사업의 결과물이다.
교육부와 농림축산식품부, 부산시 등이 예산을 투입해 원래 4000원인 도시락을 학생들이 단돈 1000원에 구매할 수 있도록 설계된 구조다. 나머지 3000원은 정부와 지자체가 제조업체에 지원하는 방식으로 운영돼 왔다.
부산시 관계자는 "보건환경연구원에서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며 현재까지 동일한 업체로부터 도시락을 공급받은 다른 학교에서는 추가 의심 신고가 들어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당국은 제조 과정에서의 위생 관리 소홀이나 유통 과정상의 문제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 범위를 넓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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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의 주머니 부담을 덜어주려던 취지의 복지 사업이 위생 논란으로 번지면서 '천원의 아침밥' 운영 전반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보건당국의 최종 역학조사 결과는 약 2주 뒤에 나올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