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가 스마트 TV 앱에서 90초 길이의 건너뛰기 불가 광고를 시범 운영하면서 이용자들의 거센 반발에 직면했다.
지난 8일(현지시간) IT 전문매체 폰아레나 보도에 따르면, 레딧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유튜브 TV 앱 사용자들이 90초짜리 장시간 광고 노출 사례를 연이어 제보하고 있다.
해당 광고들은 건너뛰기 기능이 제공되지 않아 이용자들이 전체 광고를 시청해야 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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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는 이달 초 기존 15초 광고 2개를 30초 단일 광고로 교체하는 정책 변화를 단행한 바 있다. 하지만 불과 며칠 후 광고 시간을 30초에서 90초로 3배 연장하면서 사용자들의 불만이 폭증하고 있다.
일부 이용자들은 "차라리 일반 TV를 보겠다"며 강한 반발 의사를 표명했다.
이번 조치는 유튜브 자체 광고 가이드라인 위반 논란도 불러일으켰다. 유튜브 공식 광고 정책은 TV 앱의 건너뛰기 불가 광고를 최대 30초로 제한하고 있으며, 모바일 기기에서는 15초까지만 허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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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초 광고는 이러한 자체 규정을 명백히 초과하는 수준이다.
올해 초 60분 길이 광고가 노출됐을 때 구글은 광고 차단 프로그램의 간섭이 원인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번 90초 광고는 별도 차단 도구를 사용하지 않는 기기에서도 확인되고 있어 의도적인 정책 변화로 해석되고 있다.
업계는 이러한 광고 시간 연장이 유튜브 프리미엄 유료 구독 유도 전략의 일환으로 분석하고 있다.
유튜브는 크리에이터 지원과 플랫폼 운영을 위한 광고 수익 확보가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숏폼 콘텐츠에 익숙한 이용자들에게는 90초 대기시간이 과도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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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구글이 장기 광고 시스템을 본격 테스트하거나 무료 사용자 대상 단계적 도입을 시작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스마트 TV 시장에서 유튜브의 독점적 지위가 강화되는 상황에서, 모바일 앱 대비 광고 차단이 어려운 TV 플랫폼 특성을 활용한 수익 극대화 전략으로 해석된다.
광고 정책 강화가 실제 유료 구독자 증가로 이어질지, 아니면 플랫폼 이탈을 촉발할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