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4월 10일(금)

쇼트트랙 레전드 최민정, 올림피 이어 국가대표 '은퇴' 선언

한국 쇼트트랙의 전설 최민정(성남시청)이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은퇴 선언에 이어 국가대표 은퇴 의사를 밝혔다. 


최민정은 9일 서울 양천구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진행된 2026-2027 쇼트트랙 국가대표 1차 선발대회 종료 후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선발전을 마지막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만약 대표팀에 선발되면 2026-2027시즌이 국가대표로 뛰는 마지막 시즌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origin_인사하는최민정.jpg최민정 / 뉴스1


국가대표 은퇴 결정 배경에 대해 최민정은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을 앞두고 고민해 왔다"며 "내년 3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대회가 서울에서 열리는 것도 국가대표 은퇴 시점을 정하는 데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왕이면 국내 팬들 앞에서 마지막 인사를 드리고 싶어서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이로써 ISU 월드 투어로 시작해 세계선수권대회로 마무리되는 2026-2027시즌은 최민정이 태극마크를 달고 뛰는 마지막 시즌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민정은 선수 생활 완전 은퇴에 대해서는 "국제 대회와 국내 대회를 병행하면 체력적으로 힘든 부분이 있는데, 국가대표를 반납한 뒤엔 국내 대회에 더 집중할 수 있다"며 태극마크를 내려놓더라도 선수 생활은 지속할 의향을 보였다.


최민정은 2014년 고등학생 시절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여자부 종합 2위를 기록하며 처음 태극마크를 획득했다. 2015 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첫 출전 만에 종합 우승을 달성하며 세계 정상급 선수로 도약했다.


origin_최민정여유있게2위로준결승진출.jpg최민정 / 뉴스1


선수 생활 동안 최강자 자리를 지켜온 최민정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 17개, 은메달 6개, 동메달 1개를 수집했으며, 올림픽에서는 금메달 4개와 은메달 3개를 획득하며 한국 쇼트트랙 역사에 새로운 장을 열었다.


세 번째 올림픽 무대인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에서 마지막 레이스를 마친 후 올림픽 은퇴를 선언한 최민정은 이어 국가대표 은퇴까지 결심하게 됐다.


최민정은 이번 선발전에서도 여전한 실력을 과시했다. 1차 선발전에서 여자 500m와 1,000m에서 1위, 1,500m에서 3위를 기록하며 종합 1위로 2차 선발대회 진출권을 확보했다. 


상위 7명이 선발되는 새 시즌 대표팀에 뽑힐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최민정은 "무릎 십자인대 상태가 좋지 않아서 진통제를 복용하고 이번 대회에 뛰었지만, (올림픽 은퇴 선언으로) 한결 가벼운 마음을 갖게 돼 편안하게 경기에 임했다"고 말했다. 


origin_올림픽개인통산6번째메달획득한최민정.jpg최민정 / 뉴스1


이어 "심리적인 부담이 줄어 좋은 성적이 나온 것 같다"고 덧붙였다. 


최민정이 참가하는 마지막 국가대표 선발전인 2026-2027 쇼트트랙 국가대표 2차 선발대회는 11일부터 12일까지 목동아이스링크에서 개최되며, 양일 모두 KBS 1TV를 통해 생중계된다.